원다라기자
▲삼성전기 듀얼카메라 모듈.(제공=삼성전기)
삼성전기의 이런 변화는 비계열사ㆍ해외 매출 비중을 늘리기 위한 전략의 일환으로 풀이된다. 삼성전기는 그동안 삼성전자에 대한 높은 매출 의존도로 삼성전자 실적에 따라 부침을 겪어왔다. 지난해 말 기준 삼성전기의 삼성전자 등 내부 거래 매출 비중은 56.8%였다. 지난해 4분기에는 삼성전자 갤럭시노트7 단종 여파에 따라 영업손실 465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영업이익 206억원) 대비 적자전환하기도 했다. 삼성전기의 비계열사 매출 비중 중 빠르게 증가하고 있는 품목은 중국 스마트폰향 카메라 모듈이다. 삼성전기는 지난해 3분기부터 중국 샤오미, 러에코 등에 듀얼카메라모듈을 납품한 데 이어 오포와 비보에도 카메라모듈을 공급하고 있다. 삼성전기의 올해 2분기 중화권 매출 비중 목표는 30%다. 업계에선 삼성전기의 전체 카메라모듈 사업 매출 가운데 중화권 비중이 35%까지 높아질 것으로 보고 있다.삼성전기는 듀얼카메라 4개 모델을 양산 중이며 10여개의 신기종도 개발 중이다. 삼성전기 카메라모듈을 담당하는 DM사업부문의 삼성전기 연간 매출 비중은 지난 1분기 기준 49.67%다. 업계 관계자는 "중화권 매출 비중 확대가 삼성전자 의존도를 낮추는 데 기여하고 있다"며 "듀얼카메라 모듈 시장이 확대되면 삼성전기의 비계열사ㆍ해외 매출 비중도 더욱 높아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원다라 기자 supermoon@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