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올 첫 폭염특보…지난해 이어 가장 빨라
[아시아경제 금보령 기자] 지난 19일 오전 10시 대구와 경상도 일부 지역에 올해 첫 폭염특보가 발효됐다. 폭염특보 발표일로는 지난해에 이어 1973년 기상 관측 이래 가장 빠르다. 폭염특보는 일 최고기온이 33도 이상인 상태로 이틀 이상 지속될 것으로 예상될 때 발표된다. 올해 여름 기온은 평년과 비슷하거나 더 높을 것으로 관측됐다. 평년기간은 1981~2010년이다. 기상청은 23일 '여름철 기상전망' 브리핑을 열고 "6월 기온은 평년보다 높겠고, 7~8월은 평년과 비슷하거나 높겠다"고 밝혔다. 여름이 시작되는 다음 달 기온은 평년(21.2도)보다 높을 것으로 전망됐다. 전반에 이동성 고기압의 영향을 받아 맑고 건조한 날이 이어지고, 후반에는 고기압 가장자리에 들거나 남쪽을 지나는 저기압의 영향으로 구름이 끼는 날이 많겠다. 월 강수량은 평년(158.6㎜)보다 적을 것으로 예상됐다. 7월 기온은 평년(24.5도)과 비슷하거나 높을 것으로 관측됐다. 고기압의 가장자리에 들거나 저기압의 영향을 주기적으로 받아 대체로 흐린 날이 많고, 후반에는 점차 북태평양고기압의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월 강수량은 평년(289.7㎜)과 비슷하거나 적겠다. 한여름인 8월 기온은 평년(25.1도)과 비슷하거나 높을 것으로 예측된다. 특히 북태평양고기압의 영향으로 무더운 날이 많겠다. 대기가 불안정하고 발달한 저기압 때문에 국지적으로 다소 많은 비가 내릴 때도 있겠다. 다만 월 강수량은 평년(274.9㎜)과 비슷하겠다. 한편 올 여름철 북서태평양 해역에서는 평년(11.2개) 수준의 태풍이 발생할 것으로 기상청은 내다봤다. 10~12개가 발생해 2개 정도가 우리나라에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 관계자는 "태풍이 필리핀 동쪽 바다에서 발생해 주로 중국 남동부지역과 일본 동쪽을 향하는 경우가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엘니뇨 발달 경향에 따라 태풍의 진로가 열대해역 동부에서 발생해 북상하는 경우가 다소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금보령 기자 gold@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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