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용과 예술의 조화…선의 균형展

전시장 전경 [사진=소피스갤러리]

[아시아경제 김세영 기자] 오는 24일부터 6월 28일까지 역삼동 소피스 갤러리에서 김진식 작가의 국내 첫 개인전 ‘선의 균형(balance from a line)’이 열린다. 작가는 이번 전시에서 선과 균형에 대한 본질적인 질문에 실용을 더한 작품 스물세 점을 공개한다. 그중 최근 영국 매거진 ‘월페이퍼(Wallpaper)’을 통해 선보인 미니 골프대 ‘원 포인트(One Point)’가 인상적이다. 스웨덴 바닥재 브랜드 ‘볼론(Bolon)’, 스페인 대리석 브랜드 ‘쿠에야르 스톤(Cuellar Stone)’ 등과 협업으로 제작된 작품은 지형 및 능선의 곡선을 본 딴 금속판과 대리석 받침으로 이루어진 미니 골프 코스로, 물성을 향한 작가다운 실험과 사고의 확장이 돋보인다. 또한 금속과 대리석이라는 전혀 다른 질감이 자연스럽게 융화된 ‘하프하프 컬렉션(HalfHalf collections)’을 통해 가구의 기능성과 예술가적 사유를 동시에 보여준다. 작가는 대리석, 금속, 은, 거울 등 소재의 숨은 가치를 연구하며 실용성과 아름다움을 동시에 구현한다.

원 포인트 홀(One Point hole) 04, 125x225xH16cm, Bolon flooring, Honeycomb sheet and Marble, 2016[사진=소피스갤러리]

작품은 은유적 간결함이 숨겨져 있다. 김진식 작가는 “무언가를 담기 위한 그릇이나 올려두기 위한 테이블, 유희를 위한 도구가 되기 위해 변형된 선이 수평적인 대지 위에 자립할 수 있도록 최소한의 선을 더했다. 선과 선이 균형을 이루는 지점을 찾아내는 과정은 디자이너로서 매우 흥미롭다. 기능 또는 메시지가 형태에 숨겨져 있어 사물을 천천히 오랫동안 음미할 수 있다”고 했다. 한편, 명지대학교 산업디자인과를 졸업한 김진식 작가는 스위스 디자인 대학 로잔 에깔에서 마스터 디자인 럭셔리&그래프트맨십을 수학했다. 바카라(Baccarat), 크리스토플(Christofle), 에르메스(Hermes), 월페이퍼(Wallpaper)외 다수의 명품 브랜드 협업 디자이너였던 그는 2013년부터 자신의 이름을 건 ‘스튜디오 진식 김’(Studio JinSik Kim)의 디자이너 앤 파운더(Designer & Founder)로 활동하고 있다.

하프하프 라운드 서클(HalfHalf Round Circle) 58, 58x22xH58cm, Super mirror stainless steel, Marble, 2017<br /> [사진=소피스갤러리]

김세영 기자 ksy1236@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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