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전, 셰프와 '쿡'하다] 삼성, 프랑스 '요리학교의 하버드'와 콜라보 왜?

프랑스 페랑디 스쿨에 삼성 '컬리너리 클래스' 마련…프리미엄 가전 우수성 알리는 '감성 홍보'

[아시아경제 류정민 기자] 요리하는 사람이 멋있어 보이는 이유는 무엇일까. TV 맛집 프로그램에서나 볼 수 있었던 셰프들이 주말 예능, 교양 등 다양한 프로그램 출연하게 된지도 오래됐다. 전문 방송인보다 더 많은 프로그램에 출연하는 유명 셰프들도 하나둘이 아니다. 지상파와 종합편성채널 등에 경쟁적으로 요리 관련 프로그램이 마련되는 것도 그들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는 이들이 많기 때문이다. 한국 드라마에서 요리하는 이들의 매력을 적극적으로 활용한 것은 오래 전 일이다. 현빈과 김선아 주연의 '내 이름은 김삼순'은 2005년 나온 12년 전의 드라마이다. 이선균, 공효진, 알렉스가 출연한 '파스타'는 카리스마 넘치는 셰프의 반전 매력을 선보이며 큰 인기를 끈 드라마이다. 파스타 역시 2010년 첫 방송을 시작했으니 벌써 7년 전이다. 빵을 굽고, 커피를 내리고, 요리를 하는 이들의 매력을 적절히 활용하는 것은 TV 드라마나 여러 프로그램에 국한된 모습은 아니다. 가전 시장에서도 '셰프들의 매력'을 적극적으로 활용한지 오래됐다.

(왼쪽부터) 삼성전자 '클럽 드 셰프 코리아' 멤버인 강민구 셰프, 임기학 셰프, 새롭게 합류한 리치몬드 제과점 대표 권형준 셰프, 임정식 셰프, 이충후 셰프

대표적인 사례는 삼성전자의 '클럽 드 셰프(Club des Chefs)'를 들 수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세계적인 수준의 미슐랭 스타 쉐프들의 전문가적 지식과 노하우를 접목시켜 슈퍼 프리미엄 주방 가전으로 탄생시키는 프로젝트"라고 설명했다. 2013년 미슐랭 스타 셰프 8명으로 구성된 글로벌 그룹을 토대로 확대 발전했다. 2015년에는 국내 프리미엄 가전 소비자들을의 요구에 부응하고자 ‘클럽 드 셰프 코리아(Club des Chefs Korea)’를 만들었다. 지난 4월 삼성전자의 클럽 드 셰프 코리아에 리치몬드 제과점 대표인 권형준 셰프가 합류하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화제에 오르기도 했다. 권형준 셰프는 1979년부터 이어져 온 한국 제과제빵의 산실로, 서울 3대 제과점으로 불리는 ‘리치몬드 제과점’의 대표다. 삼성전자는 음식의 본고장인 프랑스 쪽과도 인연을 맺고 있다. 국내외 유명 셰프들과의 협업을 통한 마케팅 활용을 넘어서 '쿠킹 클래스' 운영에도 관여하고 있다. 프랑스 파리에 소재한 페랑디 스쿨은 1920년 설립돼 '요리학교의 하버드'로 불리는 세계 최고의 요리 전문 사관학교이다. 삼성전자는 페랑디 스쿨과의 협업을 통해 자사의 프리미엄 가전 우수성을 널리 알리고 있다. 페랑디 스쿨에는 '삼성 컬리너리 클래스'가 있다. 이탈리아의 유명 건축가가 디자인을 설계하고 Arclinea의 프리미엄 가구와 삼성의 프리미엄 가전으로 구성된 쿠킹 클래스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VIP, 미디어 관계자, 요리에 열정을 지닌 특정 소비자를 대상으로 맞춤형 강의를 구성했다"면서 "프랑스 요리의 정석을 삼성의 첨단 주방 가전을 통해 쉽게 배우고 경험할 수 있는 특별한 기회"라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삼성전자는 2014년 10월 한국 소비자의 사랑에 보답하고자 페랑디에 개설된 '삼성 컬리너리 클래스'의 첫 번째 체험기회를 국내 소비자에게 제공한 바 있다. 류정민 기자 jmryu@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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