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선홍 FC서울 감독 [사진=김현민 기자]
[구리=아시아경제 김형민 기자] 이제 1년 정도 됐다. 황선홍 감독이 FC서울 지휘봉을 잡은지. 올 시즌 서울은 어렵다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는 조별리그 탈락, 대한축구협회(FA)컵에서도 16강 탈락했다. 정규리그도 6위. 선두권과는 거리가 있다.황선홍 감독은 "지금 우리가 어려운 상황이다. 인정할 것은 인정해야 한다"고 했지만 "방향"은 잃지 않고 있다. 그는 그만의 축구가 있다. 빠른 축구. 자주 쓰는 표현 '컴팩트'가 이를 보여준다. 포항 스틸러스 사령탑 시절 보여줬다. 서울은 누가 봐도 아직 미완성이다. 황 감독은 올 시즌 성적은 기대 이하지만 과도기로 본다. 그는 "FA컵 탈락은 선수들도 실망스럽고 나도 받아들이기 힘든 결과였다. 그것도 축구다. 너무 돌아보지 말고 털어버리고 일어서야 한다. 다른 사람은 기다려주지 않는다"고 했다. 또한 "유럽은 수비가 컴팩트하면 깨부수기 위해서 여러가지가 필요한데 공격적인 부분에서 우리는 잘 발휘가 되지 않는 것 같아서 아쉬움이 많다. 공격지역에서 더 심플하게 빠르게 해결하느냐 싸움인데 아직 우리는 적극적인 패스 방향 등이 미진하다. 훈련을 통해 개선해가야 한다. 하루아침에 되지는 않겠지만 선수들과 노력을 하면 가능할 것으로 본다"고 했다.빨라지기 위해서는 과감한 움직임, 자신감, 패기 등이 있으면 좋다. 공격수 윤승원, 수비수 심상민 등 젊은 선수들은 자양분이다. 황선홍 감독은 자의, 타의로 젊은 선수들을 올 시즌에 많이 기용했다. 부상 선수들이 많은 사정과 좋은 선수를 발굴해야 한다는 역할까지 더해지면서 그랬다. 황 감독은 아직 이들에게 큰 것을 바라지 않는다. 다만 "자신있게, 패기 있게 했으면 좋겠다. 축구를 정말 기가 막히게 하라는 것이 아니다. 젊은 선수들의 에너지가 경기장에서 표출만 된다면 만족한다"고 했다. 황선홍 감독은 "내 생각을 선수단 마흔 명에게 같은 생각을 하도록 하는 것이 감독의 목적이라고 할 수 있지만 빨리 그렇게 될 수는 없지 않나. 점진적으로 만들어가야 된다고 생각하는데 조금 더 적극적인 방향 설정 등을 시간이 걸리더라도 계속 주지시키고 있다. 아쉬운 점이 많지만 계속 기대를 하면서 할 일을 해나가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김형민 기자 khm193@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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