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영업익 358억원에 그쳐… '마켓오 초코팔렛' 등 신제품 출시 잇따라
오리온의 신제품 마켓오 초코팔렛.
[아시아경제 이선애 기자] 중국의 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배치 보복에 따른 영향으로 참담한 성적표를 받아든 오리온이 신제품을 쏟아내고 있다. 전반적인 국내 제과시장의 소비 위축과 간식류 대체제 다양화에 따른 판매 감소 등을 상쇄하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오리온은 지난해 출시한 ‘버터팔렛’에 초콜릿을 더한 자매 제품 ‘마켓오 초코팔렛’을 출시한다고 18일 밝혔다. 기존 버터팔렛이 20대 여성들 사이에서 뛰어난 맛과 디자인으로 ‘개인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인증 필수템’등 인기를 끌자, 올해 연이어 신제품을 선보이게 된 것. 초코팔렛은 프랑스 정통 비스킷인 팔렛 본연의 진한 버터 풍미에 초콜릿을 더해 고소하면서도 달콤한 맛을 느낄 수 있다. 겉은 바삭하고 속은 부드러워 씹을수록 이색적인 식감이 특징이며, 커피와 특히 잘 어울린다. 마켓오 팔렛 시리즈는 최상급 발효 버터가 34%나 들어있어 기존 버터 과자에 비해 더욱 깊고 진한 풍미를 느낄 수 있다. 원재료 본연의 맛을 살릴 수 있도록 국내산 계란, 프랑스산 소금 등 엄선된 최상급 재료로 만든다. 마켓오는 오리온이 2008년부터 운영중인 제과 브랜드로 ‘리얼 브라우니’, ‘리얼 치즈칩’, ‘리얼 크래커 초코’등을 선보이며 과자의 고급화를 주도해왔다. 특히 최근에는 리얼브라우니에 말차를 넣은 '마켓오 리얼브라우니 말차'를 선보이며 식품업계에 녹차바람을 일으켰다. 오리온 관계자는 “마켓오 초코팔렛은 고급 디저트인 팔렛에 초콜릿을 넣어 소비자 선택의 폭을 넓힌 제품”이라며 “홈디저트족들을 위한 다양한 제품을 선보이며 ‘매스티지 브랜드’ 이미지를 공고히 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오리온은 1월 마켓오 리얼초콜릿(재출시), 3월 꼬북칩, 4월 예감 갈릭버터맛, 초코파이 딸기·후레쉬베리(한정판) 등을 선보였다. 1초에 한개씩 팔리는 스테디셀러 제품 초코송이를 젤리로 만든 젤리송이(가칭) 신제품 출시 여부도 검토중이다. 5월 말경에는 마켓오 디저트 생브라우니와 마켓오 디저트 생크림치즈롤을 전국에 판매할 예정이다. 오리온 관계자는 "현재 소량 생산중이며, 5월 말에 대량으로 생산해 전국에 판매할 예정"이라고 말했다.오리온이 이처럼 다양한 신제품을 쏟아내고 있는 것은 중국 법인의 실적 악화가 불가피해 국내 제과사업에서 이익을 내야만 하는 과제를 안고 있는 탓이다. 이미 실적 악화는 1분기에서 극명하게 드러났다.오리온그룹의 올해 1분기 연결재무제표 기준 영업이익은 35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9.9% 감소했다. 매출액은 4907억원으로 25.7% 줄었다. 1분기 오리온 중국 법인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7.9% 떨어진 2349억원으로 집계됐다. 이선애 기자 lsa@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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