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 광고 클릭수 집계 오류 인정하고 '환불'

[아시아경제 임온유 기자] 페이스북이 광고 클릭 수 집계 시스템에 버그가 있음을 확인하고 피해 광고주들에게 환불했다.16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페이스북이 판매자의 모바일 웹사이트에서 광고 클릭 수를 실제보다 과장되게 집계하도록 만드는 시스템상 버그를 발견했다고 보도했다. 페이스북은 도브 비누를 파는 네덜란드계 생활용품회사 유니레버 등 피해 광고주들에게 환불했다.페이스북의 조처는 미국 광고업계가 더욱 투명하고 개선된 조처를 요구하고 있는 데 따른 대응으로 풀이된다.페이스북은 버그가 자사 웹사이트 클릭을 기준으로 비용을 지급하는 광고주들에게 특히 영향을 미쳤다면서, 전체의 0.04%가량이 영향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캐롤린 에버슨 페이스북 부회장은 "해당 버그는 최근 조사 과정에서 드러났다"며 페이스북은 파트너들과 관계에서 투명성을 지향한다"고 밝혔다.이로써 지난해 9월 이후 페이스북이 공개한 광고 클릭 과다·과소 집계 사례는 모두 다섯 번으로 늘었다.피해 기업인 유니레버의 키스 위드 최고마케팅·커뮤니케이션책임자(CMO)는 "페이스북이 선제적으로 버그를 알리고 빨리 대응했지만, 이는 광고의 효율과 처리과정을 감시하는 제3의 기관이 필요하다는 사실을 더욱 강조하는 사례"라고 말했다.리서치회사 이마케터는 페이스북의 올해 모바일광고 매출이 31억9천400만 달러로 지난해보다 42.1% 늘어날 것으로 추산했다. 이에 따라 글로벌 모바일광고 시장에서 페북의 점유율은 22.6%까지 확대돼, 구글의 35.1%를 쫓고 있다.임온유 기자 ioy@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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