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베이징=김혜원 특파원] 중국과 홍콩 금융 당국이 채권 교차 거래를 허용하는 '채권퉁(債券通)'을 승인했다. 세계 3위 채권시장을 형성하고 있는 중국이 홍콩과 채권 교차 거래의 문호를 넓히면서 외국인 투자자가 투자할 길이 열렸다.중국 관영 신화통신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17일(현지시간)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과 홍콩금융관리국(HKMA)이 전날 외국인과 홍콩 투자자의 중국 채권시장 투자를 허용하는 채권퉁 시행 계획을 승인했다고 보도했다.구체적인 시행일은 공개되지 않았으나 시장에서는 홍콩 주권 반환 20주년인 7월1일 이전에 시행될 것으로 보고 있다. 시스템은 중국 외환교역센터(CFETS)와 홍콩증권거래소가 운영한다.중국 채권시장에 대한 투자 한도는 설정되지 않았으며 중국인 투자자의 홍콩 채권시장 투자는 추후 승인될 예정이다.인민은행은 "채권퉁은 홍콩의 발전을 지지하는 중앙 당국의 주요 방침이라며 중국 본토와 홍콩 간 협력을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다.노먼 찬(陳德霖) HKMA 총재는 "중국 채권시장은 65조위안 규모의 세계 3대 시장"이라며 "해외 투자자들이 중국 채권시장에 진입하도록 홍콩이 관문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채권퉁은 외국인 투자자들이 중국 본토에 계좌를 개설하지 않고 기존의 홍콩 계좌로 본토 채권을 직접 거래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2014년과 지난해 각각 허용한 후강퉁(상하이·홍콩 증시 교차 거래), 선강퉁(선전·홍콩 증시 교차 거래)과 유사한 조치다.베이징 김혜원 특파원 kimhye@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국제부 베이징 김혜원 특파원 kimhye@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