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윤정기자
권혁수. 사진=MBC '나 혼자 산다' 방송 캡쳐
'나 혼자 산다'에서 먹짱 권혁수의 안타까운 사연이 공개돼 시청자들의 눈시울을 붉혔다.12일 방송된 MBC '나 혼자 산다'에서는 배우 권혁수가 출연해 부모님과 함께 생일파티를 하는 모습이 그려졌다.지난 방송에서 일명 '버닝 다이어트'로 큰 웃음을 선사한 권혁수는 이날 역시 특유의 논리를 내세우며 먹방에 돌입해 웃음을 자아냈다.권혁수는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이를 닦은 뒤 생일 케이크 먹방에 돌입했다. 권혁수는 "양치를 해야 음식 본연의 맛을 느낄 수 있다"며 "아침에 먹는 케이크가 제일 맛있고 안전하다. 자기 전에 먹는 것보다 낫다"고 말했다. 이어 "생일이 3일 후인데 방송이 있다. 미리 케이크라도 마음껏 먹어보자"며 케이크를 퍼먹어 눈길을 끌었다.이후 본가로 향한 권혁수는 부모님과 특별한 생일잔치를 벌였다. 어린 시절 집안 형편이 어려워 부모님과 생일파티를 해본 적이 없다고 밝힌 권혁수는 이날 생애 처음으로 부모님과 함께 생일파티를 했다. 권혁수는 "어릴 때 자랄 때 집이 되게 어려웠다. 그래서 파티 할 수 있는 형편이나 분위기 자체가 없었다. 매년 생일을 안 해서 당연히 나는 생일을 안 하는 건 줄 알았다"고 말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하지만 권혁수는 "어머니, 아버지가 너무 바쁘셨다. 치열했다"며 서운한 감정을 드러내지 않았다. 이후 권혁수는 아버지와 어머니가 불러주는 생일 축하 노래를 들은 뒤 케이크 촛불을 껐다. 권혁수 부모님은 파티가 어색한 모습을 보이면서도 잘 자란 아들을 위해 진심으로 축하를 전했다. 권혁수는 "의미 있고 뜻 깊은 시간이었다. 어머니, 아버지도 되게 쑥스러우셨나보다. 초도 안 꽂으시려고 하고 그 기운이 어색하셨나보다"고 말했다.결국 눈물을 보이며 한동안 고개를 들지 못한 권혁수는 "나는 너무 괜찮은데 아버지가 너무 미안해 하셔서 '내가 괜히 왔구나' 했다"며 죄송스러워 했다. 권혁수는 생일파티 내내 부모님의 반응을 살핀 것으로 드러나 시청자들을 뭉클하게 했다. 이날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으로 부모님께 들은 생일 노래를 꼽은 권혁수는 "너무 행복했어요"라며 감사함을 전했다.아시아경제 티잼 송윤정 기자 singasong@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