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NBC방송 인터뷰 캡쳐
[아시아경제 조목인 기자]제임스 코미 연방수사국(FBI) 전 국장 해임 사태가 일파만파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코미에게 자신이 FBI의 수사대상인지 물어봤다는 발언을 해 논란이 커지고 있다. 민주당 일각에서는 탄핵까지 거론되고 있다.트럼프 대통령은 11일(현지시간) NBC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코미 전 국장이 재직할 당시 그에게 내가 수사 대상인지 3차례 물었고 아니라는 답을 들었다"고 밝혔다.트럼프는 자신에 대한 수사 여부 확인이 코미 전 국장과의 1차례의 만찬과 2차례의 전화통화를 통해 이뤄졌다고 언급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인터뷰에서 코미 전 국장과 만찬 당시 코미로부터 FBI 수장직을 계속하고 싶다는 말을 들었고 자신이 '두고 보자'라고 말을 했던 것도 언급했다. 트럼프가 코미에게 자신의 수사 대상 여부를 물어봤다고 밝힌 것은 미 대선 당시 FBI의 러시아 내통 수사가 자신과 무관하다는 점을 강조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NBC방송은 그러나 FBI 수사의 초점이 될 수 있는 사람이 자신이 수사를 받고 있는지 묻고 FBI 수장이 아니라고 답하는 것은 매우 이례적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코미 전 국장의 한 측근은 트럼프의 주장은 FBI 범죄수사 규정을 위반한 것이라고 꼬집었다. 두 사람이 만남과 전화통화를 통해 모종의 정치적 거래가 있었던 게 아니냐는 의혹도 일고 있다. 코미 전 국장은 지난해 대선 직전 힐러리 클린턴 전 민주당 후보의 '이메일 스캔들' 재수사를 선언, 트럼프 대선 승리의 1등 공신으로 꼽혔지만 러시아 내통 스캔들로 트럼프 대통령과 사이가 갈라지며 지난 9일 전격 해임됐다. 조목인 기자 cmi0724@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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