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일부 '봄 가뭄' 극심…7월에나 풀린다

국민안전처 5월 가뭄 예경보 발표

가뭄. 아시아경제DB

[아시아경제 김봉수 기자]최근 들어 봄비가 거의 내리지 않아 중부 지방 일부에서 국지적인 가뭄이 발생했으며, 6월 말까지 비가 적게 내릴 것으로 예상돼 주의가 요구된다.11일 국민안전처에 따르면 지난 6개월간 전국 강수량은 평년 272.5mm의 85% 수준으로 전국적인 기상가뭄은 없지만 경기ㆍ강원ㆍ충남ㆍ전남 등의 7개 시ㆍ군(평택, 오산, 화성, 연천, 원주, 홍성, 장성)에서 국지적인 기상가뭄이 발생했다. 5~6월에도 강수량이 평년(5월 101.7mm, 6월 158.6mm)과 비슷하거나 적을 것으로 예상된다. 7월에나 되어야 강수량이 평년 289.7mm 수준으로 회복돼 해당 지역들의 가뭄이 점차 완화될 전망이다. 생활 및 공업용수의 경우 전국 다목적댐 저수율(46.5%)이 평년(42.4%)보다 다소 높은 수준으로 아직 걱정할 단계가 아니다. 다만 충남 8개 시ㆍ군의 수원인 보령댐이 지난 3월25일 이미 경계 수위에 도달해 지난해 설치한 도수로를 가동해 금강물을 공급 중이다. 농업용수도 전국 농업용 저수지의 저수율(81%)은 평년(85%)의 95% 수준으로 전국이 대체로 양호한 편이다. 다만 경기ㆍ충남 일부지역은 주의 또는 심함단계가 전망된다. 5월에는 경기ㆍ충남 2개 시ㆍ군(안성, 서산)이 주의 단계다. 영농기 농업용수 수요가 많은 6월에는 4개 시ㆍ군이 주의(화성, 홍성) 및 심함(안성, 서산)단계로 심화되었다가 8월이나 되어야 다소 완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정부는 물 부족이 우려되는 가뭄 주의단계 이상인 지역을 중심으로 지속적으로 용수확보대책을 추진하고 있다. 국토교통부는 이미 지난 3월25일부터 보령댐 도수로 가동을 통해 충남지역 8개 시ㆍ에 안정적으로 농업용수 및 생활ㆍ공업용수를 공급하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도 지난해 10월부터 가뭄 우려지역에 관정개발, 양수장 설치, 저수지 물채우기 등을 지속 추진 중에 있다. 저수지 말단부 등 물 부족지역에 대해서는 퇴수를 양수하여 물을 재활용하거나 용수로에 직접 급수하는 등 만반의 대비를 갖추고 급수대책을 추진하고 있다. 이한경 안전처 재난대응정책관은 "정부에서는 가용재원 지원 및 장비 동원 등을 통해 가뭄에 철저히 대처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봉수 기자 bskim@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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