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뉴욕 김은별 특파원] 최일 영국주재 북한대사가 6차 핵실험을 강행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최 대사는 9일(현지시간) 스카이뉴스와의 인터뷰에서 "각종 경고와 UN의 제재에도 불구하고 대륙간 탄도 미사일과 핵 실험은 지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핵실험은 김정은 조선노동당 위원장이 결정하는 시간과 장소에서 진행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는 북핵 문제 해결을 최우선 과제로 삼고 군사적 옵션을 비롯해 모든 대책을 총동원하고 있다. 핵실험 지속시 군사적 공격이 있을 수도 있다는 것에 대해 우려하지 않느냐는 질문에 대해 최 대사는 "만약 (군사적 공격을) 우려했다면 핵실험과 미사일 발사를 시작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답했다. 아울러 "미국의 그런 공격에 대비하기 위해 핵 실험을 강행하는 것"이라고 덧붙이기도 했다. 최 대사의 이같은 발언은 북한이 핵 포기시 트럼프 대통령이 김정은 위원장을 만날 수도 있다는 제안을 한 상황에 나온 발언이라 더욱 주목된다. 핵 포기는 없다는 북한의 기존 입장을 다시 한 번 확인한 셈이다. 그는 "북한은 지난 60년간 제재를 받고 살았다"며 "핵 보유를 위한 목표에 더 많은 제재는 아무런 변화도 주지 않을 것"일고 말했다. 북한의 핵무기 추구가 북한 국민들의 삶을 더욱 어렵게 만들고 있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부인했다. 그는 "북핵은 미국의 적대 정책에 대한 결과"라며 "북핵은 우리의 주권으로, 한반도와 지역의 평화를 보호하는 유일한 방법"이라고 강조했다.한편 이 인터뷰 내용이 전해지면서 이날 뉴욕증시는 하락세로 전환했다.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0.17%(36.50포인트) 하락한 2만975.78포인트로 마감했으며, 장중 최고치를 경신하던 S&P 500 지수 역시 0.10%(2.46포인트) 하락한 2396.92로 마감했다. 뉴욕 김은별 특파원 silverstar@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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