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자회사 수익성 개선효과 '톡톡'KT, 영업익 4170억원…5년만에 최대LGU+, 유·무선 고른 성장 호실적 쌍끌이신성장 발판 마련…하반기 IoT 본격 개화[아시아경제 김동표 기자]이동통신3사가 2017년 1분기 실적발표에서 모처럼 함께 웃었다. SK텔레콤은 자회사 수익성 개선으로 성장 발판을 마련했고, KT는 미디어·콘텐츠사업 등의 사업에서 큰 수확을 거뒀다. LG유플러스는 유무선의 고른 성장세를 기록했다.
◆SK텔레콤, 영업익4105억원…자회사 수익성 개선=SK텔레콤은 "2017년 1분기에 매출 4조 2344억원, 영업이익 4105억원, 당기순이익 5835억원의 실적을 올렸다"고 26일 밝혔다.매출은 LTE 가입 고객 및 데이터 사용량 증가, 자회사 실적 개선 등으로 전년 동기 대비 0.1%, 영업이익은 자회사 수익성 개선, 상호 접속료 소송 승소 등 영향으로 전년 대비 2.1% 증가했다.
박정호 SK텔레콤 사장
이동통신사업(MNO)은 선택약정할인 가입 고객 증가, 접속료 인하 등 매출 감소 요인에도 불구하고, LTE 가입 고객 및데이터 사용량 증가로 견조한 실적을 유지하고 있다.전체 가입 고객은 전년 동기 대비 91만명 늘어난 2983만명을 기록했으며, 이 중 LTE 고객은 2165만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9% 늘어 전체 가입 고객의 72.6%에 달했다. 2017년 1분기인당 데이터 사용량도 5.4기가바이트(GB)로 전년 동기 대비 29% 증가했다.SK텔레콤의 연결 자회사도 올해 1분기 실적 개선을 이뤘다. SK브로드밴드 IPTV 가입 고객은 전년 동기 대비 12.2% 증가한 407만명이며, IPTV 부문 매출도 전년 동기 대비 21.7% 증가한 2,356억원을 기록했다. 또한, 지난해 사업구조 개편을 통해 커머스 플랫폼 회사로 탈바꿈한 SK플래닛의 적자폭도 개선됐다.◆KT, 영업익 4170억원…5년만에 영업익 최대=KT는 5년만에 영업이익 4000억원을 돌파했다. 미디어·콘텐츠사업과 금융사업, 부동산 등 자회사 사업의 맹활약 덕분이다.
황창규 KT 회장
KT는 "2017년 1분기 연결기준 매출 5조 6117억원, 영업이익 4170억원을 기록했다"고 28일 밝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매출은 1.8%, 영업이익은 8.3% 증가한 수치다.1분기 매출은 2016년에 이어 2년 연속 전년 동기 대비 성장했다. 1분기 영업이익은 2015년부터 3년 연속 전년 동기 대비 성장세를 이어갔다.무선사업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1% 줄어든 1조7939억원이었다. 세컨드 디바이스 가입자로 대표되는 새로운 고객층을 확보하면서 1분기 전체 무선 가입자는 전 분기 대비 34만2000명 늘어난 1923만명이다.유선사업 매출은 유선전화 매출이 줄면서 전년 동기 대비 1.9% 감소한 1조2543억원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인터넷사업 분야는 올해 3월 말까지 280만 이상 가입자를 확보한 기가 인터넷의 영향으로 매출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인터넷사업 매출은 2015년 2분기 이후 7분기 연속 성장세를 이어가며 전년 동기 대비 4.4% 늘었다.미디어·콘텐츠사업은 전년 동기 대비 16.6% 증가한 5197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이 같은 결과는IPTV 우량 가입자 확대와 페이퍼뷰(PPV), 광고, 홈쇼핑 송출료 등 플랫폼 매출이 증가한 게 원인으로 꼽힌다. 금융사업 매출은 전년 동기 3.0% 성장한 8470억원이었다. 기타 서비스매출은 부동산 및 기타 자회사 사업이 활기를 띠면서 전년 동기 대비 6.5% 증가한 5337억원을 기록했다.◆LG유플러스, 유·무선이 호실적 쌍끌이…영업익 2028억원=LG유플러스는 "2017년 1분기 영업이익이 유·무선 사업의 고른 수익성장과 운영 효율화를 통한 비용 절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8.9% 성장한 2028억원을 기록했다"고 27일 밝혔다.
권영수 LG유플러스 부회장
영업수익은 전년 동기 대비 5.3% 증가한 2조2911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연간 영업수익 전망치 9조3000억원의 24.6%로, 전망치 초과 달성 가능성이 한층 확대됐다.영업수익중 무선수익은 LTE 가입자와 월 평균 데이터 사용량 증대로 전년 동기 대비 3.4% 증가한 1조3660억원을 기록했다. 1분기 LG유플러스 전체 무선가입자 중 LTE 가입자는 1121만8000명으로 전체 가입자의 88.7%에 달한다. LG유플러스는 "멤버십 혜택 확대, 단말 구매 지원 프로그램의 효과"라고 분석했다.또한 'U+프로야구', 'U+비디오포털' 등 모바일 TV 시청 증가에 따른 LTE 가입자의 월 평균 데이터 사용량 증가도무선수익 증대에 기여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유선수익 중 TPS 사업 수익 증가는IPTV 사업 성장 영향이 컸다. IPTV 가입자는전년 동기 대비 15.6% 증가한 319만4000명을 기록했다.IPTV 가입자는 전년 동기 대비 15.6% 증가한 319만4000명을 기록한 데 힘입어, TPS수익은 전년 동기 대비 10.2% 성장한 4213억원을 달성했다.◆IoT·5G·등 신성장동력 개화 예고…하반기 기대감 상승=SK텔레콤은 26일 컨퍼런스콜을 통해 "5G 조기상용화를 위해 글로벌 주요 ICT 기업들과 표준완료를 3GPP에 제안, 2017년말까지 시범망 구축을 완료할 것"이라고 밝혔다.
AI부문도 성장을 예고했다. SK텔레콤은 "AI 스피커 '누구'는 올 들어 판매량 다시 증가하는 등 꾸준한 성원을 받고 있다"며 "사용자가 늘면서 음성인식 정확도도 높아지는 선순환 구조를 밟고 있다"고 말했다. 또 "SK C&C 등 관계사와의 협력을 통해 AI 기술 경쟁력과 사업성을 강화하는 한편, API 공개 및 스타트업 등과의 협력을 통해 AI 플랫폼을 기반으로 한 New ICT 생태계를 구축할 계획"이라며 "이동통신·미디어·IoT·커머스 등 주요 사업 영역에서 파생되는 각종 데이터를 AI 기술로 분석해 차별적인 고객 맞춤형 상품 서비스를 선보이겠다"고 밝혔다.IoT도 SK텔레콤의 핵심사업이다. SK텔레콤은 "세계 최초로 '로라(LoRa)' 기반으로 IoT 하이브리드 망을 구축해 생태계 구축 기반을 다졌으며 폭넓은 제휴처를 통해 다양한 솔루션 확보했다"며 "또한 빅데이터 솔루션도 보유해 IoT 산업의 주도권을 가져갈 것"이라고 말했다.KT 황창규 회장은 "5G 네트워크에 결합될 플랫폼 사업을 추진하는데 미디어, 스마트에너지, 금융거래, 재난·안전, 기업·공공가치 향상 5개 분야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더 이상 네트워크를 깔고,통신요금만 받는 기업이 아닌 사람을 위하는 혁신기술을 바탕으로 전에 없던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으로 탈바꿈할 것"이라고 밝혔다.이달 초 영업을 개시한 케이뱅크(K bank)는 서비스 2주일 만에 20만명 이상이 회원으로 가입하는 등 금융시장에 돌풍을 일으키고 있어 KT의 미래성장동력으로 주목을 받고 있다.홈IoT부문의 강자 LG유플러스도 IoT 산업에서의 치열한 경쟁을 전망했다. LG유플러스는 "홈 IoT 서비스는 월 4만 가구 이상의 가입자 성장으로 1분기 말 기준 68만 가입 가구를 확보하고, 연내 100만 가입자를 목표 유치하겠다"고 밝혔다. 또 "산업 IoT는 상반기 내에 수도권 지역 NB-IoT 상용화를 시작으로 하반기 전국망 구축을 완료해 연내 검침 서비스, 화물 추적, 물류 관리 등 다양한 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이라고 말했다.LG유플러스는 "몰입형서비스로 가상현실(VR)의 수요가 있는 곳에 5G를 집중적으로 구축하고 그 외 지역은 기존 4G망을 최적화하거나 업그레이드 해서 5G를 효과적으로 제공하고자 한다"며 "5G는 초고속·초지연이 특징으로, 홀로그램·UHD 8K서비스로 활용할 계획이다. 전송지연이 짧은 특성을 활용해 무인자동차·원격진료를 집중적으로 준비하겠다"고 말했다.김동표 기자 letmein@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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