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어닝서프라이즈 ] 연간 영업익 '10조 시대' 기대감, 배경은 영업이익률 (종합2)

1분기 영업익 2조4676억원, 영업이익률 39%…'올해 연말까지 D램 공급 부족 상황 계속'

[아시아경제 류정민 기자] "SK하이닉스가 올해 연간 영업이익 10조원 시대를 열 수도 있다." SK하이닉스가 1분기 영업이익 신기록을 세울 것이란 점은 예견된 결과이다. 이제 관심의 초점은 연간 영업이익 10조원 시대를 열 것인지에 쏠려 있다. SK하이닉스의 연간 영업이익 최고기록은 2015년 달성한 결과이다. SK하이닉스는 당시 5조3361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SK하이닉스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반도체 슈퍼호황을 타고 호실적을 이어가고 있다. 하지만 2016년 연간 영업이익은 3조2767억원을 기록했다. 연간 영업이익 신기록 달성이 쉽지 않다는 점을 드러내는 대목이다. 하지만 올해는 상황이 다르다는 게 업계의 관측이다. SK하이닉스가 그동안 세웠던 모든 기록을 올해 경신할 것이란 전망이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다. SK하이닉스는 전통적으로 반도체 업계의 비수기로 통하는 1분기에 이미 2조4676억원에 이르는 영업이익을 기록한 바 있다.

SK하이닉스 박성욱 부회장이 신입사원들의 질문에 답 하고 있다. 사진 왼쪽부터 경영지원총괄 김준호 사장, 대표이사 박성욱 부회장, 사업총괄 이석희 사장.(사진=SK하이닉스)

주목할 대목은 SK하이닉스의 실적은 1분기보다 2분기 이후에 더 좋아질 것으로 예상된다는 점이다. SK하이닉스가 강세를 보이는 D램 사업 부문의 경우 고성능 모바일 제품 증가와 클라우드 시장의 본격적인 확대 등을 토대로 수요가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반면 시장이 원하는 수준의 기술을 지닌 D램 제품 공급은 제한적인 상황이다. SK하이닉스의 D램과 낸드플래시 출하량은 전 분기보다 각각 5%, 3% 감소했다. 반면 평균판매가격(ASP)는 D램의 경우 24%, 낸드플래시는 15% 각각 늘어났다. 전 분기보다 적은 출하량을 기록했지만, 영업이익이 증가한 것은 ASP 증가에 힘입은 셈이다. SK하이닉스의 10조원 영업이익 시대에 대한 기대감이 증폭되는 이유는 기록적인 영업이익률 때문이다. SK하이닉스의 올해 1분기 영업이익률은 39%로 나타났다. SK하이닉스의 역대 최대 영업이익률은 2004년 2분기에 기록한 40%이다. 올해 1분기에는 역대 두 번째로 높은 영업이익률을 보였다. 이러한 흐름이 지속된다면 SK하이닉스의 10조원 영업이익 달성도 무리는 아닌 셈이다. 관건은 반도체 공급 부족 상황의 지속 여부이다. 김준호 SK하이닉스 경영지원총괄 사장은 "D램은 올해 연말까지 공급 부족 상황은 계속될 것"이라며 "다만 공급 부족의 정도는 어느 정도 완화될 것으로 보여 가격은 안정적인 흐름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류정민 기자 jmryu@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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