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동현 SK주식회사 CEO(제공= SK주식회사)
[아시아경제 황준호 기자] 장동현 SK㈜ C&C 사장이 올 한 해간 두 달에 한 번꼴로 찾아오는 징검다리 연휴를 위해 특별 휴가를 신설했다. 이 휴가는 연차와는 별도로 지급되는 휴가다. 업계에서는 이례적인 휴가로 직원들의 사기진작을 위한 조치로 분석된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SK㈜ C&C는 올 한해간 징검다리 연휴를 위한 특별 휴가(Special Break)제를 실시한다. 특별 휴가는 연차와는 별도로 제공되는 휴가로 징검다리 연휴 기간에만 사용할 수 있는 휴가다. 직원 1인당 2일씩 올 한 해간 사용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직원들은 SK㈜의 창립기념일인 지난 20일과 22일 토요일 사이에 낀 21일에 특별 휴가를 사용할 수 있다. 올해 징검다리 연휴는 5월 황금 연휴 (5/2, 5/4, 5/8) 현충일 연휴(6/5), 광복절 연휴(8/14), 10월 황금 연휴(10/2), 크리스마스 연휴(12/22) 등으로 이어진다. SK㈜ C&C 직원들의 경우 특별휴가와 연차를 합쳐 쉴 경우, 짧게는 4일에서 길게는 11일간의 휴식을 취할 수 있다. 징검다리 연휴간 여름 휴가와 같은 장기 휴식을 취할 수 있는 셈이다. 특별휴가는 경영협의회 구성 위원들이 CEO와의 대화시 건의하면서 만들어지게 됐다. 경영협의회는 각 조직별로 구성원의 목소리를 청취해 회사에 건의를 하는 기구를 말한다. 장동현 사장은 실질적인 연휴 기회 부여를 위해 직책자의 솔선 수범 및 구성원 휴가 활용 지원을 특별히 당부하기도 했다. 직원들의 반응은 가히 폭발적이다. 연차 소모 차원이 아닌 진정한 의미의 특별 휴가를 갖게 됐다는 게 공통적 반응이다. SK㈜ C&C의 한 직원은 "기업에서 연차 사용을 독려하지만 막상 연차 소진에도 어려운 곳도 많다"며 "연차 미사용에 따른 비용 절감 차원에서 연차 사용을 독려한다기 보다도, 직원들의 재충전을 위한 실제적인 복지 혜택"이라고 해석했다. 동종업계에서도 SK㈜ C&C와 같은 특별휴가는 찾아볼 수 없다. 연차 사용을 독려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LG CNS와 삼성SDS 등 SI업계에서는 징검다리 연휴간 직원들이 자유롭게 연차를 사용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SK㈜ C&C의 계열사인 SK텔레콤도 인트라넷을 통해 직원들이 자기 주도적으로 업무 일정을 관리하고 자율적 휴가 활용 문화를 정착에 나서달라고 독려했다. 특히 직원들이 가족들과 충분한 휴가를 즐길 것을 강조했다. 황준호 기자 rephwang@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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