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 오리온 애런 헤인즈가 17일 잠실실내체육관에서 한 4강 플레이오프 원정경기에서 슛을 시도하고 있다 [사진=김현민 기자]
[아시아경제 김형민 기자] 프로농구 고양 오리온 오리온스가 4강 플레이오프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오리온은 17일 잠실실내체육관에서 한 2016~2017 KCC 프로농구 4강 플레이오프 네 번째, 원정 경기에서 서울 삼성 썬더스를 79-76으로 이겼다. 이로써 시리즈 전적은 2승2패로 동률. 19일 고양체육관에서 하는 다섯 번째 경기에서 이기는 팀이 안양 KGC 인삼공사가 선착한 챔피언결정전에 오르게 됐다.애런 헤인즈는 26득점 10리바운드로 더블더블을 기록하며 오리온에 승리를 안겼다. 이승현이 19득점, 허일영이 14득점을 기록하는 등 토종 선수들도 맹활약했다. 삼성은 리카르도 라틀리프가 43득점 16리바운드를 폭발했지만 전반전에 벌어진 점수차를 극복하지 못하고 패배를 막지 못했다. 삼성은 이날 1승만 더하면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할 수 있었다. 주력 멤버들이 모두 코트를 밟았다. 가드는 일단 김태술로 출발했다. 오리온은 헤인즈, 허일영, 최진수 등이 모습을 보였다. 신인 김진유가 뒤에서 리딩했다.오리온은 초반부터 슛감각이 좋았다. 최진수가 3점포를 기록하며 첫 득점을 올렸다. 삼성은 라틀리프의 득점이 시작되면서 추격했다. 6분30여초를 남긴 시점에 변수가 생겼다. 오리온 최진수가 골밑에서 수비리바운드를 잡으려다 오른쪽 무릎을 잡고 넘어졌다. 통증을 느낀 그는 들것에 실려 코트를 빠져 나갔다. 하지만 오리온은 흔들리지 않았다. 김지유가 득점하면서 좋은 흐름은 이어졌다. 수비를 단단히 했다. 라틀리프가 밀고 들어오는 삼성의 골밑 공격을 막아내고 공격 찬스를 살렸다. 1쿼터 오리온이 22-9로 앞섰다. 삼성은 주희정이 3점포를 터트리며 공격에 물꼬를 텄지만 10점을 넘기지 못했다.2쿼터에도 오리온이 앞서갔다. 헤인즈와 오데리언 바셋이 삼성 골밑으로 빠르게 드리블 돌파, 레이업슛을 림 안에 집어 넣었아. 삼성은 임동섭도 터지지 않아 공격이 어려웠다. 골밑은 봉쇄된 상황. 오리온은 바깥에서도 득점이 터졌다. 허일영을 시작으로 이승현도 3점슛이 림을 갈랐다. 오리온은 49-30으로 앞선 채 3쿼터로 향했다.삼성은 3쿼터에 특유의 공격이 살아났다. 빠른 공격으로 승부수를 띄웠다. 임동섭이 라틀리프의 침투패스를 받아서 뛰어 들어가며 레이업 득점을 성공했다. 이후 크레익이 두 차례 골밑슛을 시도해 득점은 하지 못했지만 각각 자유투를 획득, 모두 성공시키면서 오리온을 빠르게 추격했다. 오리온도 쉽게 동점을 허용하지 않았다. 김진유가 슛한 공이 림 밖으로 나가려 하자 헤인즈가 점프해 집어넣었다. 이어 이승현이 3점포를 터트려 달아났다. 3쿼터도 오리온이 63-50 리드.4쿼터는 3쿼터에 이어 다소 어수선했다. 심판 판정이 모호했다. 삼성은 이에 대한 항의를 적극적으로 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양 팀은 이러한 분위기에서 득점을 주고 받았다. 오리온이 이승현의 자유투로 달아나자 삼성이 문태영의 연속 득점으로 점수차를 다지 좁혔다. 삼성은 이후 라틀리프에 공격이 집중됐다. 라틀리프는 오리온 포워드들의 압박을 이겨내고 골밑 득점을 계속 했다. 3분을 남기고 이제 8점차. 오리온은 1분을 남기고 턴오버를 연발했다. 삼성은 라틀리프가 득점, 김준일이 가로채기 후 공격을 이어가려 몸을 날렸지만 공이 터치라인 바깥으로 나갔다. 삼성의 압박 수비가 계속 통했다. 28초여를 남기고 헤인즈의 패스를 가로챈 삼성은 주희정이 드리블 돌파를 하다 문태종에 막혀 U파울과 자유투 두 개를 얻어냈다. 하나만 성공, 점수는 4점차가 됐다. 하지만 이후 삼성은 파울트러블 등 때문에 더 이상 격차를 좁히지 못했고 경기는 오리온의 승리로 끝났다.김형민 기자 khm193@asiae.co.kr김현민 기자 kimhyun81@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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