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3주기 집회] '사드 ·전쟁 가고 평화오라'

사드배치· 한반도 전쟁위기 조장 반도 목소리 높여
[아시아경제 이민우 기자] 세월호 참사 3주기를 하루 앞두고 미국의 한반도 전쟁위기 조장을 반대하는 목소리가 거세다. 박근혜정권퇴진비상국민행동(퇴진행동)은 15일 오후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세월호 3주기 추모행사에 앞선 사전 집회 '미국의 한반도 위기조장 중단 긴급평화행동, 촛불은 평화를 원한다!'를 개최해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배치 강행과 미국과 국내 정치권의 전쟁분위기 조장을 비판했다.이날 연사로 나선 이창복 6.15공동선언실천 남측위원회 상임대표는 "현재 극우세력은 카카오톡등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4월 폭격설을 주장하며 대선국면에서 불안감을 조성하고 있다"며 "각 당의 대선 후보들도 미국의 강경노선에 끌려다니기는 마찬가지"라고 주장했다. 이어 "이 같은 모습이 계속되면 대선이 끝난 후에도 전쟁위기가 지속될 것"이라며 "어떤 우방이나 중립국도 한반도의 안보에 위협을 가한다면 좌시하지 않겠다는 모습을 정부가 보여야 한다"고 지적했다.박석민 민주노총 통일위원장도 "현재 미국과 중국, 북한을 중심으로 한반도 전쟁설이 고조되며 국민들의 불안이 커지고 있다"며 "강대강 대결로는 한반도 평화 실현이 어려우며 대화를 통해 긴장되는 분위기를 풀어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미국의 강압적 군사도발 중단과 북한의 핵실험 중지 등을 대화로 관철시켜 한반도에 평화를 안착시켜야 한다"고 덧붙였다.현 정권의 사드 배치 강행에 대해서도 비판했다. 박 위원장은 "사드 배치는 국민의 불안을 가중시킬 뿐만 아니라 혈세도 낭비되는 조치"라며 "성주 주민들이 외쳤던 것처럼 사드가 가야 평화가 오고 전쟁이 가야 평화가 온다"고 강조했다.

15일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한반도 전쟁위기조장 중단 긴급평화행동 집회 참가자들이 분홍띠를 들고 퍼포먼스를 펼치고 있다.

이날 행사에서는 행사 참가자들이 '아리랑'노래와 함께 분홍빛의 긴 띠를 들고 광장을 맴도는 퍼포먼스도 진행됐다. 이어 참가자들은 광화문 역 방면으로 대오를 이뤄 행진하며 '사드 가야 평화 온다', '한반도 전쟁위기 조장 중단하라' 등의 구호를 외쳤다.이민우 기자 letzwin@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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