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바른정당 대선후보
[아시아경제 기하영 기자]유승민 바른정당 후보가 13일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의 "세탁기 갔다 나왔다"는 발언에 대해 "불법정치자금 뇌물로 대법원 재판을 기다리는 후보가 그런 얘기 하는 것은 유체이탈 비슷한 다른 버전"이라고 비판했다. 유 후보는 이날 한국기자협회·SBS 공동주최 토론회 후 기자들과 만나 "홍 후보에 대해 날마다 놀라고 있다"며 이 같이 밝혔다. 이날 토론회에서는 유 후보와 홍 후보는 보수 적통성(嫡統性)을 두고 신경전을 벌였다. 그 과정에서 유 후보는 홍 후보를 향해 "(홍 후보는 대한민국을)세탁기 넣고 돌린다는데, 많은 국민들이 홍 후보도 세탁기에 넣어야 한다"고 공격했고 홍 후보는 "세탁기 갔다 나왔다"고 응수했다.유 후보는 이러한 설전에 대해 "홍 후보가 (저에게) 강남좌파라고 먼저 공격했다"며 "(홍 후보는)기득권 수구, 형사피고인인데도 자꾸 뼛속까지 서민이라 하는 게 정책과 하나도 맞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이어 "(홍 후보의)대한민국을 세탁기에 넣어서 돌리겠다는 것도 저같이 깨끗한 후보가 할 말"이라며 "저도 그런 말은 조심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에 대해서도 "최근 안보에 대해 말 바꾸는 것을 보고 굉장히 실망했다"면서 "모든 경제나 안보 정책은 일관성을 유지해야 신뢰가 나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안 후보의)국공립 단설 유치원 제안도 보고 깜짝 놀랐다"며 "국공립으로 가야하는 방향과 거꾸로 갔다"고 지적했다. 유 후보는 "안 후보에 대해 제가 앞으로 물어볼 게 많아지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한편, 유 후보는 4.12 재보궐 선거에서 바른정당이 두각을 나타내지 못한 것에 대해 "(바른정당을)창당한 지 얼마 안됐다"며 "상주는 워낙 어려운 지역이었고, 대구·경북이 어려우니 제가 몇 번을 다녀온 것"이라고 운을 뗐다. 이어 "너무 짧게 봐서 저를 포함해 바른정당 식구들이 실망하고 기죽을 필요는 없다"며 "새로운 보수를 확실하게 만드는 일은 앞으로도 고통스러울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번 재보선은 워낙 작은 규모 선거라 대선과는 크게 다를 것"이라며 "(대선은)어떤 선거보다도 국민들께서 인물을 중시하는 선거라 5월 9일이 가까워질수록 누가 문제해결 방법이 있는 보실 것"이라고 강조했다. 기하영 기자 hykii@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기하영 기자 hykii@asiae.co.kr<ⓒ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newsva.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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