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구, 지역 근현대사 특강 운영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 용산에 지역사 바람이 불고 있다. 한국 근현대사에 있어 중요한 지점을 차지하고 있는 미군부대 용산기지의 반환이 코앞으로 다가왔기 때문이다. 최근의 인문학 유행도 무관치 않다. 용산구(구청장 성장현)가 지역사에 대한 구민의 갈증을 해소하기 위해 5월12일부터 31일까지 ‘뚜벅뚜벅 용산 속으로’라는 제목의 지역 근현대사 특강을 연다. 강좌는 ▲역사도시 서울의 형성과 근대기 변화(5월12일) ▲한국 독립운동의 역사와 용산(5월17일) ▲철도와 병영의 용산, 100년의 역사(5월19일) ▲한국의 근대와 대중문화 속 용산의 기억(5월24일) ▲철도와 병영의 신시가지 답사(5월26일) ▲용산의 현재와 미래(5월31일) 순으로 6회에 걸쳐 진행된다. 안창모 경기대 건축대학원 교수, 김세준 숙명여자대 문화관광학 교수, 이수일 역사학자 등이 강사로 나섰다. 특히 한국 근현대사 건축 전문가인 안창모 교수는 2회에 걸친 강연과 더불어 수강생들과 함께 현장 답사에 동행해 역사문화 해설사 역할도 맡게 된다. 구는 이번 강좌를 통해 일제 강점기 하 철도기지로 개발된 용산이 어떠한 경과를 거쳐 오늘날의 현대적 도시로 변모하게 됐는지를 구민들에게 상세히 안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안창모 경기대학교 교수가 지난해 용산구청 직원들을 대상으로 ‘용산 100년의 역사’ 강연을 진행하고 있다.
독립운동과 미군부대 역사, 대중문화사에 이르기까지 용산을 둘러싼 다방면 지식을 확보할 수 있다. 교육 대상은 구민 30명이며 수강료는 2만원이다. 수업은 용산구 평생학습관과 관내 역사유적지 현장에서 진행된다. 참여를 원하는 주민은 5월2일까지 용산구교육종합포털(//yedu.yongsan.go.kr)로 신청하면 된다. 구는 지역사 외 ▲그린인테리어 교실 ▲용산 가꿈이 양성과정 ▲건강을 지키는 약초 이야기 ▲용산 YES 아카데미 등 강좌도 운영한다. 용산 가꿈이 양성과정은 용산기지 반환 후 조성될 대규모 도심 공원을 주민들과 함께 만들어간다는 취지로 기획됐다. 정원문화의 이해, 정원계획과 설계 등 10회에 걸친 강연으로 가드닝에 관한 전반적인 지식을 쌓을 수 있다. 용산 YES 아카데미는 숙명여자대학교 평생교육원과 함께하는 종합 교양 강좌다. 5월부터 7월까지 15회에 걸쳐 인문학, 정치학 등 다양한 분야를 다룬다. 교양 교육을 통해 시민력(인문학적 소양을 포함한 시민의 주체적 능력)을 키운다는 취지다. 성장현 용산구청장은 “지난해 주민들의 미군부대 탐방에 이어 올해도 알찬 내용의 근현대사 특강을 준비했다”며 “어제를 알아야 내일이 보인다. 용산의 역사를 함께할 주민들의 참여를 기다리겠다”고 전했다. 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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