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보경 기자, 문채석 기자]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선후보가 경남지사직을 유지하고 있는 탓에 후보자 연설 없는 선거대책위원회 발대식을 이틀째 진행했다. 홍 후보는 7일 경기 안양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경기·인천 선대위 발대식에 참석해 당원 3500여명과 주요 당직자들 앞에 섰지만 단 한 마디도 하지 못했다. 홍 후보가 지역 선대위원장 임명장 수여식을 마치자 당원들은 '홍준표 대통령'을 연호하며 대선 필승을 다짐했다. 그러나 홍 후보는 미소 띤 얼굴로 손을 흔들고 허리 숙여 인사만 할 뿐 입을 떼지 않고 단상을 내려와 다소 김 빠지는 모습을 연출했다. 행사 사회자는 "선거법을 준수하기 위해서 홍 후보의 인사말은 따로 듣지 않겠다"며 양해를 구하기도 했다. 앞서 홍 후보는 지난 5일 울산 선대위 발대식에서 "울산이 제 인생의 마지막 고향"이라는 내용의 1분 인사말에 그쳤고, 6일 광주에서 열린 '호남·제주권 선거대책위원회 발대식'에서는 한 마디도 연설을 하지 못했다. 홍 후보가 중앙선거관리위원회로부터 선거운동성 발언을 삼가라는 내용의 '선거법 준수 촉구' 공문을 받았기 때문이다.선관위에 예비후보 등록을 한 대선후보는 선거운동을 할 수 있지만 홍 후보의 경우 현직 경남지사 신분이어서 선거운동을 할 수 없다. 그는 도지사 보궐선거에 따른 시장, 군수 등의 줄사퇴와 300억원의 도민 혈세가 소요됨을 막기 위함이라며 공직자 사퇴시한인 오는 9일 자정께 지사직을 사퇴하겠다는 계획이다. 한편 이날 행사에는 정우택 당대표 권한대행, 이현재 정책위의장을 비롯해 대선 경선에 나섰던 김문수 전 경기지사, 원유철 의원과 경기·인천 지역구 의원들이 참석했다. 김보경 기자 bkly477@asiae.co.kr문채석 수습기자 chaeso@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김보경 기자 bkly477@asiae.co.kr<ⓒ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newsva.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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