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임 100일…'中企 지원 골든타임 놓치지 않도록 선제적 지원 앞장'
김도진 IBK기업은행장이 6일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취임 100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소회 및 중장기 전략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 : 기업은행)
[아시아경제 손선희 기자] IBK기업은행이 3월부터 '비상경영체제'에 돌입했다. 국내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THAADㆍ사드) 배치를 둘러싸고 중국의 보복 조치에 따른 경제적 피해와 금리 상승 충격 등 불확실성에 대비하기 위한 조치다. 김도진 IBK기업은행장은 6일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취임 100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경제 상황을 예의주시하며 위기단계별 시나리오를 준비하고 있다"며 "중소기업 지원의 골든타임을 놓치지 않도록 선제적 지원에 앞장설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기업은행은 지난 1분기까지 총 13조8000억원의 자금을 공급, 연간 목표액(43조5000억원)의 32%를 달성했다. 아울러 경기 불황에 대비해 연간 공급 목표의 60%를 상반기에 집중 지원할 방침이다.김 행장은 "매주 임원회의를 '금융ㆍ경영상황 점검회의'로 전환해 중소기업과 서민 지원 및 구조조정 현황을 세심하게 점검하고 있다"며 "자회사들도 자체 비상체제를 구축해 긴밀히 공조할 것"이라고 밝혔다.취임 100일을 맞은 그는 "고도 성장기에 유효했던 대기업 중심의 낙수효과는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약화됐다"며 "4차 산업혁명과 저성장ㆍ저고용의 뉴노멀 시대에 한국경제의 재도약을 위해 임기 내에 '중기금융시장 리더십 강화' 등에 중점을 두고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라고 향후 경영 방향을 제시했다.김 행장은 '성장(Scale up)-재도약(Level up)-선순환(Cycle up) 금융'으로 이어지는 이른바 '3-up 동반자 금융' 중장기 플랜을 내걸었다. ▲기술력을 갖춘 창업기업에 대출 투자부터 컨설팅, 멘토링 등을 종합 제공하는 성장 금융 ▲중소기업 글로벌 진출 지원 등 재도약 금융 ▲ 시장 친화적 기업구조조정을 위한 선순환 금융 등이다. 김 행장은 "경쟁력 있는 기업이 정상적 가격으로 역량 있는 제3기업으로 인수되도록 엑시트(Exitㆍ투자금 회수) 사모투자펀드(PEF)를 운영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덧붙였다.손선희 기자 sheeson@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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