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금연휴 피해서 항공권 사면 반값까지 떨어져
5월 황금연휴가 가까워지고 있는 가운데 아직 여행 계획을 세우지 못한 이들 사이에서 항공권 예약 전쟁이 벌어지고 있다. 유례없이 긴 연휴에 인기 노선의 항공권 구하기는 하늘의 별 따기다. 남아 있는 항공권 가격도 크게 오른 상태. 게다가 근무 여건 등으로 긴 휴가가 힘든 이들에게는 연휴 기간에 해외여행을 떠나기란 쉽지 않다. 하지만 실망하지 말자. 황금연휴 동안 여행을 떠날 수 없는 상황이거나 항공권 가격이 부담스럽다면 연휴를 조금 피해서 휴가를 내보는 것은 어떨까? 9일 여행 가격비교사이트 스카이스캐너의 조사에 따르면 같은 달이라도 황금연휴를 피해서 여행을 떠날 경우 연휴 기간에 여행을 다녀올 때보다 최대 50%가량 저렴하게 항공권을 구매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 결과 5월 황금연휴 1주 뒤에 여행을 떠나면 연휴 기간에 여행을 할 때 보다 약 50% 낮은 가격에 항공권을 구매할 수 있었다. 또한, 2주 뒤에 여행을 떠나면 24%, 3주 뒤는 25%까지 항공권 가격을 절약할 수 있었다.추석 연휴가 포함된 10월도 황금연휴 이후로 여행을 떠날 경우 비교적 낮은 가격에 항공권 구입이 가능했다. 연휴 1주 뒤인 10월 둘째 주에 여행을 떠날 경우 연휴 동안 여행을 할 때 보다 약 52%가량 항공권 가격이 낮았다. 연휴 2주 뒤에 여행을 떠나면 35%, 3주 뒤는 23%가량 비용 절감이 가능했다. 여행지 별로 차이는 있지만, 항공권 가격은 평균적으로 연휴가 끝난 직후 가장 많이 낮아졌다. 많은 이들이 연휴 동안 여행을 떠나 연휴 직후의 항공권 수요는 현저히 낮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최근 한국인들의 주목을 받고 있는 해외 여행지는 가격 차이가 더욱 컸다. 지난해 한국인 여행객의 검색률이 가장 많이 증가한 여행지 베트남 다낭은 5월 황금연휴 기간과 이후의 항공권 가격이 2배 이상 차이 났다. 10월 또한 추석 연휴 기간 이후에 여행을 떠날 경우 60% 이상 항공권 가격을 절감할 수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스카이스캐너 한국 시장 담당 박정민 매니저는 “올해 황금연휴는 여느 해보다 길어 일본과 같이 가까운 여행지뿐만 아니라 유럽과 같은 장거리 여행지도 항공권이 일찍 매진되거나 가격이 크게 오른 상태”라며 “5월과 10월은 해외 항공권 가격이 비교적 저렴한 편이기 때문에 일정상 황금연휴에 여행을 떠날 여건이 되지 않거나 항공권 가격이 부담스럽다면 연휴 전후로 여행을 떠나는 것을 추천한다“고 했다.디지털뉴스본부 이창환 기자 goldfish@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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