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수지 84억달러 흑자…수출 증가폭 62개월만에 최대 서비스수지 27개월째 적자…운송수지 역대 최대 적자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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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은임 기자]지난 2월 우리나라 84억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2012년 3월 이후 60개월 연속 흑자를 이어가고 있는 것이다. 상품수지는 수출이 증가폭을 키워가면서 100억달러를 넘어섰지만 서비스 수지는 여행·운송수지의 부진으로 27개월 연속 적자를 내고 있다. 한국은행이 5일 발표한 '2017년 2월 국제수지(잠정)'에 따르면 상품수지와 서비스수지를 합산한 경상수지는 84억달러 흑자로 집계됐다. 경상수지 흑자 규모는 전월(52억8000만달러)보다는 31억2000만달러(59.0%), 전년동월대비로는 7억8000만달러(10.2%) 증가했다.
자료:한국은행
상품수지 흑자액은 105억5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작년 9월(106억6230만달러) 이후 5개월 만의 최대치다. 상품수출은 446억3000만달러, 상품수입은 340억8000만달러로 각각 전년동월대비 23.0%, 20.2% 증가했다. 상품수출 증가폭은 2011년12월(24.7%) 이후 62개월만에 최대폭을 나타냈다. 석유제품과 반도체 수출이 호조세를 보인 덕분이다. 통관기준 품목별 수출액을 보면 석유제품(72.6%), 반도체(56.7%), 철강제품(34.4%) 등이 증가했고, 선박(-30.9%), 정보통신기기(-12.5%)등이 감소했다. 상품수입 규모도 국제유가 상승으로 원자재(38.7%), 자본재(13.7%), 소비재(4.5%) 등 확대됐다. 원유 도입단가는 2월 배럴당 평균 55.3달러로 전년동월대비 86.8% 증가해다. 반면 서비스수지는 27개월 연속 적자를 내고 있다. 2월 서비스수지 적자규모는 22억3000만달러를 기록했다. 특히 운송수지는 글로벌 해운업 불황으로 적자액이 5억7000만달러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2월엔 BDI운임지수가 낮아지면서 단기계약하는 운송사가 줄어든 영향도 컸다.여행수지의 경우 11억7000만달러 적자로 27개월째 적자를 냈다. 2월 해외출국자 수가 223만명으로 역대 두 번째 규모를 기록하면서다. 하지만 중국인 입국자수가 전년동월대비 8.1% 늘어나면서 중국 사드 보복의 영향은 아직 본격적으로 나타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건설수지의 흑자도 5억2000만달러에 그쳤다. 역대 최저치였던 지난달(4억6000만달러)보다는 소폭 확대됐지만, 여전히 낮은 수준에 속한다. 이자, 배당소득 등을 포함한 본원소득수지는 6억3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배당지급이 늘어나면서 전년동월(8억3000만달러)와 비교해 흑자 규모가 축소됐다. 이전소득수지는 5억5000만달러 적자로 전년동월(2000만달러) 흑자에서 적자로 전환됐다. 2월 금융계정은 92억1000만달러 순자산 증가를 기록했다. 외국인 증권투자가 66억8000만달러 증가했고, 주식은 8억5000만달러, 채권은 58억3000만달러 늘었다. 내국인 해외증권투자는 75억5000만달러 증가했다. 주식과 채권투자가 각각 35억4000만달러, 40억1000만달러 늘었다. 파생금융상품은 15억8000만달러 감소했고, 기타투자는 자산이 71억8000만달러, 부채가 13억7000만달러 증가했다. 준비자산은 1억5000만달러 감소했다. 조은임 기자 goodnim@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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