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소래포구 '국가 어항' 지정된다…수도권 대표 어항 개발 기대

해수부 4월 지정·고시…654억 들여 어항시설 보강, 관광객 편의시설 확충

[아시아경제 박혜숙 기자]
인천 소래포구가 국가 어항으로 지정돼 수산과 관광기능을 겸비한 수도권 대표어항으로 개발이 기대된다.소래포구 지역 국회의원인 더불어민주당 박남춘 의원(인천남동갑)은 해양수산부가 소래포구를 국가 어항으로 지정하는 방안을 확정했다며 4월 초 고시될 것이라고 30일 밝혔다.해수부는 다음 주 중 소래포구를 포함해 충남 보령 무창포, 전남 진도 초평항 등 3곳을 국가 어항으로 지정·고시할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전국에 국가 어항은 총 108개가 있다.소래포구는 수도권 내 수산물 집결의 최대 요충지 기능을 수행했지만 어선 접안시설과 어항 부지가 부족해 어민의 어업활동에 불편이 따랐고 편의시설 부족으로 관광객 불만이 컸다.특히 최근 소래포구의 중심 상업시설인 재래어시장이 화재 피해로 소실돼 상인과 어민의 조속한 생활 안정을 위해서도 국가 어항 개발이 시급한 실정이다.소래포구 국가 어항 지정에 따라 해수부는 약 654억원을 투자해 1120m 길이 접안시설 보강 설치, 295m 길이 호안 정비, 6만㎡ 부지 조성, 33만3천㎥ 준설 등 어항 기능 보강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관광객의 이용편의를 위한 공원, 친수시설, 공용화장실 등의 편의시설도 갖춘다.소래포구항 개발은 사업규모가 총사업비 500억원을 초과해 기획재정부의 예비타당성조사 대상사업에 해당된다. 따라서 오는 7월 예비타당성조사 신청을 해 내년 예비타당성조사가 완료되면 기본·실시설계, 환경영향평가 등의 행정절차를 거쳐 이르면 2021년께 착공할 것으로 예상된다.박 의원은 "소래어시장 현대화사업과 연계해 소래포구항 개발이 완료되면 수도권의 최대 어항으로서 위상 제고와 함께 어업인의 소득증대와 지역경제 활성화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한편 인천시도 소래포구 어시장 화재를 계기로 관광 활성화 방안을 추진해 수도권 유일의 재래 어항으로서의 면모를 갖춰나갈 방침이다.소래포구는 도심 속에서는 쉽게 볼 수 없는 포구의 정취를 느낄 수 있는 곳으로, 연간 500만명 이상이 찾는 인천시 대표 관광지이다. 주변에 소래철교, 소래습지생태공원, 소래역사관, 소래로 자전거길 등 다양한 관광자원이 있어 가족여행지로도 손색이 없다.시는 이러한 장점을 살려 코레일과 협력을 통해 소래포구-신포시장-차이나타운을 잇는 수인선 기차여행 관광상품을 개발하기로 했다. 4~5월 '봄 여행주간'을 활용해 소래포구 관광객 유치에 총력을 쏟겠다는 것이다.외국인 관광객 유치에도 힘을 쏟는다. 소래포구는 수도권 유일의 재래 어항으로, 외국인들에게도 잘 알려져 있어 매년 2만5000명이 소래포구를 찾고 있다.시는 인천공항공사와 협의해 외국인 환승관광 투어코스에 소래포구 투어상품을 신설하고, 올해 하반기부터 운행 예정인 공항-송도 시티투어 코스에 소래포구를 추가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시는 장기적으로는 '소래포구 관광특구 지정'이 가능한 외국인 관광객 10만명을 목표로 외국인 관광 활성화 방안을 추진해 나갈 방침이다.이와 함께 시는 소래포구를 찾는 관광객들의 편의를 위해 4월부터 '이동 관광안내소'를 운영한다. 인천시 관광안내사 중 경험이 풍부한 안내사를 이 곳에 배치, 관광객 불편 해소는 물론 다양한 관광 안내서비스를 제공한다. 내년에는 국비를 확보해 소래포구 관광안내소를 신축, 정식 운영할 계획이다.박혜숙 기자 hsp0664@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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