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터스 전초전' 셸휴스턴오픈서 총력전, 스피스와 스텐손, 스콧, 파울러 등도 우승 출격
[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김시우(22ㆍCJ대한통운ㆍ사진)와 최경주(47ㆍSK텔레콤), 노승열(26ㆍ나이키), 강성훈(30), 김민휘(24).'K브라더스'가 다음 주 열리는 올 시즌 첫 메이저 마스터스 티켓을 확보하기 위해 총력전을 전개한다. 30일 밤(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험블 휴스턴골프장(파72ㆍ7457야드)에서 개막하는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셸휴스턴오픈(총상금 700만 달러)에서다. 김시우를 제외한 4명의 선수들은 특히 이 대회 우승을 통해 마스터스 출전권부터 확보해야 하는 가시밭길이 기다리고 있다. 김시우가 바로 지난해 8월 윈덤챔피언십에서 생애 첫 우승을 일궈낸 한국의 차세대 기대주다. 9월 플레이오프(PO)에서 17위를 차지해 "전년도 PO 톱 30"이라는 카테고리에 진입했다는 게 의미있다. 올해 4대 메이저에 모두 등판할 수 있는 자격이다. 문제는 1월 소니오픈에서 허리를 삐끗해 부상에 시달리고 있다는 점이다. 14개 대회에서 '톱 10' 입상은 딱 한 차례, '컷 오프'는 반면 다섯 차례나 됐다. 최근 부상에서 서서히 벗어나고 있다는 게 그나마 위안거리다. 일단 실전 샷 감각을 조율하는 게 시급하다. 휴스턴골프장이 오거스타내셔널과 홀 배치가 비슷하게 조성된 난코스라는 점이 오히려 반갑다. 리스 존스가 2005년 리뉴얼하면서 '유리판 그린'을 만드는데 공을 들이는 등 '모의고사'를 치르기 딱 좋은 코스를 완성해 월드스타들을 유혹하고 있다. 최경주와 노승열, 강성훈, 김민휘는 지난해 짐 허먼(미국)의 '무명 돌풍'을 꿈꾸고 있다. PGA투어 코스 가운데서도 가장 어려운 마지막홀로 꼽히는 18번홀(파4)이 '승부처'다. 전장이 488야드에 달하는데다가 페어웨이 왼쪽에서 그린까지 이어지는 커다란 워터해저드가 중압감을 주는 홀이다. 두번째 샷에서는 그린 왼쪽의 물과 오른쪽의 벙커를 피하는 '송곳 아이언 샷'이 필요하다. 현지에서는 세계랭킹 6위 조던 스피스(미국)의 우승 진군에 스포트라이트가 쏟아지고 있다. 2014년부터 고향 텍사스에서 열리는 이 대회를 거쳐 마스터스에 나가는 준비과정을 반복하고 있다. 2015년 준우승을 차지하는 등 코스와 찰떡궁합이라는 게 고무적이다. '넘버 1' 더스틴 존슨(미국)이 27일 끝난 델매치플레이에서 우승한 뒤 이 대회 출전을 포기해 우승 확률이 더욱 높아졌다.헨리크 스텐손(스웨덴)에게는 '설욕전'이다. 지난해 최종일 4언더파로 분전했지만 1타 차 2위에서 입맛을 다셨다. 전문가들은 애덤 스콧(호주)과 리키 파울러(미국)를 우승후보 목록에 추가했다. 백전노장 필 미켈슨(미국)이 복병이다. 2011년 우승 당시 3라운드에서 9언더파를 몰아치는 등 20언더파 268타의 토너먼트 레코드를 작성한 짜릿한 기억을 떠올리고 있다.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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