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 지난 겨울 프로농구 무대를 달군 '슈퍼루키 듀오' 이종현(23·모비스)과 강상재(23·전자랜드). 레이스는 계속된다. 무대는 플레이오프로 바뀌었다. 새내기들은 큰 무대에서도 뜨거울까. 이들은 정규리그에서 범상치 않은 경기력을 증명했다. 6강 플레이오프(5전3선승제)는 30일에 시작한다. 정규리그 4위 모비스와 5위 동부, 3위 삼성과 6위 전자랜드의 대결이다. 이종현은 함지훈(33), 허버트 힐(33)과 삼각편대를 이룬다. 정규리그 블록슛 2위(1.95개) 이종현이 편대의 중심이다. 이종현은 부상(오른발등 피로골절) 때문에 지난 1월 25일에야 데뷔전을 했다. 그러나 그의 합류는 모비스의 경기 방식을 근본적으로 바꾸었다. 그 결과 모비스의 플레이오프 진출도 가능했다. 줄곧 중하위권에 머물던 모비스는 이종현이 합류한 뒤 4위까지 치고 올라갔다.
이종현 [사진= 김현민 기자]
유재학 모비스 감독(54)은 1월 31일 장신 외국인선수 찰스 로드(32·203㎝)를 내보내고 네이트 밀러(30·187㎝)와 에릭 와이즈(27·193㎝) 등 단신 선수만 남김으로써 이종현에 대한 신뢰를 보여줬다. 유 감독의 승부수이기도 했다. 시즌 막판에 플레이오프 진출이 가능해지자 이종현의 체력을 아끼기 위해 지난 17일 와이즈를 힐(203㎝)로 교체했다. 모비스 입장에서 껄끄러운 상대 전자랜드를 피해 동부를 만난 점은 위안거리다. 모비스는 정규시즌에서 전자랜드에 1승5패로 밀린 반면 동부에는 5승1패로 강했다. 더구나 김주성(38)-로드 벤슨(33)-윤호영(33)으로 이뤄진 '동부산성'이 무너졌다. 윤호영이 지난 2일 KCC와의 경기 중 크게 다쳤다. 아킬레스건이 파열돼 시즌을 접었다. 강상재는 쉽지 않은 상대를 만났다. 전자랜드는 정규리그에서 삼성에 1승5패로 밀렸다. 평균 76.7점을 넣고 82.2점을 내줬다. 경기당 리바운드에서 열세(33.8개-39.3개)를 보였다. 플레이오프에서도 제임스 켈리(24)는 삼성의 기둥 리카르도 라틀리프(28)를 쉽게 막아내지 못할 것이다. 그래서 강상재가 힘을 내줘야 한다. 그는 리바운드에 의욕을 보이고 있다. 시즌 후반 보여준 골밑 몸싸움을 다시 해내야 한다.
강상재 [사진= 김현민 기자]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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