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뉴욕 김은별 특파원] 유럽연합(EU)이 27일(현지시간) 다우케미칼과 듀폰의 1300억달러(약 144조원) 규모 합병을 승인했다. 다우케미칼과 듀폰은 모두 미국 기업이지만 유럽 소비시장에 대한 영향력이 커 EU 경쟁당국의 승인을 받아야 했다. 합병이 승인됨에 따라 글로벌 농화학 분야 초대형 공룡기업이 탄생하게 됐다. 마르그레테 베스타게르 EU 집행위원회 경쟁담당 집행위원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농화학 제품과 세계적인 연구개발 기구에 대한 의미있는 약속들이 있어 승인이 가능했다"고 밝혔다. 이어 "다우케미칼과 듀폰이 개발한 제품들은 우리 모두와 밀접한 관계가 있고, 일용할 양식에 영향을 미친다"고 덧붙였다. 두 회사는 EU로부터 합병 승인을 받기 위해 민감한 연구개발 분야를 포함해 듀폰의 핵심 농약 분야를 매각하기로 합의했다. 다우케미칼은 스페인과 미국에 있는 두 제조공장도 매각할 것으로 보이며 독일 바스프가 잠재적인 매수자로 꼽히고 있다. 이에 따라 앞으로 EU가 농화학 분야의 또다른 인수합병도 승인할 지도 주목되고 있다. 중국 켐차이나의 스위스 종자기업 신젠타 인수, 독일 바이엘이 추진하는 미국 몬산토 인수 등이 대표적이다.뉴욕 김은별 특파원 silverstar@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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