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클래식 최종일 7언더파 '6타 차 대승', 유소연 공동 2위, 박성현 공동 4위
이미림이 기아클래식 최종일 1번홀에서 버디를 잡아낸 뒤 환호하고 있다.=Getty images/멀티비츠
[아시아경제 노우래 기자] 이미림(27)의 부활이다.27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칼스배드 아비아라골프장(파72ㆍ6593야드)에서 끝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기아클래식(총상금 180만 달러) 최종 4라운드에서 7언더파를 몰아쳐 6타 차 대승(20언더파 268타)을 완성했다. 2014년 10월 레인우드클래식 우승 이후 통산 3승째, 우승상금은 27만 달러(3억원)다. 1타 차 선두로 출발해 버디만 7개를 쓸어 담았다. 1, 3, 5, 7, 9번홀에서 5개의 '징검다리 버디'를 솎아내 5타 차 선두를 질주했고, 후반 15~16번홀의 연속버디로 일찌감치 우승을 예감했다. 2010년 초대챔프 서희경(은퇴) 이후 한국의 이 대회 '무승 징크스'를 깼다는 의미를 더했다. 장하나(25ㆍ호주여자오픈)와 양희영(28ㆍ혼다LPGA타일랜드), 박인비(29ㆍHSBC위민스챔피언스)에 이어 '4승 합작'이다. 이미림이 바로 2008년 국가대표를 거쳐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에서 통산 3승을 수확한 뒤 2013년 퀄리파잉(Q)스쿨을 당당하게 2위로 통과해 LPGA투어에 입성한 선수다. 2014년 8월 마이어클래식에서 박인비를 제압해 생애 첫 우승을 일궈냈고, 레인우드클래식에서는 당시 세계랭킹 1위 스테이시 루이스(미국)를 격침시켜 '넘버 1 킬러'의 명성을 쌓았다.2015년과 지난해는 그러나 뒷심 부족으로 두 차례씩 준우승에 머물렸다. 특히 지난해 7월 마라톤클래식 최종일 마지막 18번홀(파5) 보기로 연장전을 허용해 세계랭킹 1위 리디아 고(뉴질랜드)에게 우승컵을 헌납한 게 뼈아팠다. 같은 달 브리티시여자오픈에서는 첫날 10언더파 대회 최소타 타이기록을 작성하고도 결국 '넘버 2 에리야 쭈따누깐(태국)에 이어 2위에 그쳤다. 2년간의 불운을 말끔하게 털어낸 셈이다.한국은 유소연(27)이 공동 2위(14언더파 274타), '특급루키' 박성현(24)이 허미정(28)과 함께 공동 4위(12언더파 276타)로 선전했다. 전인지(23)는 반면 이븐파로 제자리걸음을 걸어 10위(10언더파 278타)로 밀렸고, '부활한 골프여제' 박인비는 공동 21위(7언더파 281타)에 머물렀다. 초청선수 안시현(33)이 9언더파 코스레코드를 작성해 장외화제를 만들었다. 공동 31위(6언더파 282타)다.노우래 기자 golfman@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문화스포츠레저부 노우래 기자 golfman@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