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직원수 6.4%↑, 국내는 내수 위축에 감소세…신입 85.7% 남성, 여전히 압도적
[아시아경제 송화정 기자]기아자동차의 해외공장 비중이 커지면서 해외 직원수가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 지난해 국내 직원이 소폭 감소한 반면 해외 직원은 증가했다. 27일 기아자동차 지속가능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기아차의 전체 직원수는 5만1357명으로 전년 대비 2% 증가했다. 그중 국내 직원은 전년 3만3984명에서 3만3946명으로 소폭 감소했다. 반면 해외 직원은 1만7411명으로 전년(1만6364명) 대비 6.4% 증가했다. 전체 직원 중 해외 직원이 차지하는 비중도 전년 32.5%에서 33.9%로 늘었다. 해외 직원의 꾸준한 증가세는 해외공장의 생산 비중 증가와 무관치 않다. 기아차의 해외공장 생산 비중은 지난해 48.5%로 전년의 43.5%에 비해 5%포인트 상승했다. 특히 지난해에는 기아차의 네 번째 해외공장인 멕시코 공장이 가동하면서 해외 직원수 증가를 견인했다.기아차의 현지 인력 중심의 경영원칙도 해외 직원수 증가에 영향을 미쳤다. 기아차 관계자는 "지역경제에 기여하고 지역 실정에 적합한 운영을 실현하기 위해 현지 인력 중심의 경영원칙을 실행하고 있다"면서 "해외 사업장의 채용은 현지법인에서 자체적으로 진행하며 사업장이 위치한 지역의 주민에게 우선권을 부여하는 인사정책을 시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같은 인사정책에 따라 기아차 해외 사업장의 현지 인력 비중은 98%에 달한다.해외 생산 비중 증가와 내수 위축으로 기아차의 국내 채용은 2015년 큰 폭으로 감소한 데 이어 2016년에도 전년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지난해 기아차의 국내 채용은 356명으로 전년에 비해 16명이 증가하는 데 그쳤다. 2014년에 695명이던 채용 규모는 2015년에 340명으로 50% 넘게 축소된 바 있다. 연구개발(R&D) 비중이 커지면서 생산직 채용은 줄어든 반면 연구직은 늘었다. 소하리, 화성, 광주 공장의 지난해 채용은 186명으로 전년의 222명보다 36명 감소했다. 남양연구소는 2015년 4명 채용에서 지난해에는 14명으로 증가했다. 성별로 보면 여전히 남성 비중이 높았다. 지난해 신규 채용 인원 중 남성은 305명으로 전체의 85.7%를 차지했다. 여성은 51명으로 14.3%에 그쳤다. 기아차 관계자는 "여성이 가진 역량에 주목하고 장기적으로 여성 임직원의 비중을 높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면서 "지난해 여성 임직원의 비중은 약 2.9% 수준인 994명이지만 이는 전년 대비 2.9% 증가한 것"이라고 말했다. 송화정 기자 pancake@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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