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오현 부회장, "지주사 전환에 따른 부정적 영향 존재…지금 실행 쉽지 않아"거버넌스위원회 설치해 중요 경영 사항 심의·주주와의 소통 강화신종균 대표, "신사업 역량 확대 위해 지분투자·M&A 확대할 것"
[아시아경제 강희종 기자]삼성전자가 투명 경영을 강화하기 위해 오는 4월까지 거버넌스위원회를 설치하기로 했다. 지주사 전환에 대해서는 유보적인 입장을 취했다.삼성전자 이사회 의장인 권오현 삼성전자 부회장은 24일 오전 9시 서울 서초사옥 5층 다목적홀에서 열린 제 48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지배구조 개선을 위한 거버넌스위원회를 올해 4월말까지 설치할 예정으로 현재 구체적인 운영 방안을 수립하고 있다"고 밝혔다.전원 사외이사로 구성될 거버넌스위원회는 주주가치에 중대한 영향을 미치는 경영사항의 심의와 주주와의 소통 강화를 위한 역할을 수행한다. 기존 CSR 위원회 역할도 병행할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11월 29일 이사회를 열어 주주가치 제고방안으로 거버넌스위원회 설치를 약속한 바 있다. 당시 함께 제시했던 지주사 전환 검토에 대해 권 부회장은 "검토 과정에서 지주회사 전환에 따른 부정적인 영향이 존재해 지금으로서는 실행이 쉽지 않아 보인다"며 부정적인 입장을 밝혔다.권 부회장은 "모든 검토가 완료되는 대로 주주 여러분께 공지하겠다"고 덧붙였으나 지주사 전환은 당분간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삼성전자는 2014년부터 순환출자 개선을 위한 지배구조 개편을 추진해왔으며 삼성전자 지주사 전환은 그 핵심으로 꼽혔다. 현재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삼성전자 지분율은 0.6%에 불과하다.삼성전자를 지주회사와 사업회사로 인적 분할하는 과정에서 이재용 부회장의 지배력은 자연스럽게 강화될 수 있다. 다만 기업의 인적 분할시 분할회사가 분할하는 자사주에 대해 신주 배정을 금지하는 법안이 국회에서 추진되고 있는 것이 변수다.권 부회장은 사외이사 선임과 관련해서 "글로벌 기업의 최고경영자 경험을 가진 외국인 사외이사를 선임하기 위해 다각도로 영입을 추진해 왔지만, 최근 회사를 둘러싼 대내외 환경의 불확실성으로 인해 이번 주총에서 후보 추천을 하지 못했다"며 "글로벌 기업의 경험과 충분한 자질을 갖춘 사외이사 영입에 대한 회사 방침에는 변함이 없다"고 설명했다.삼성전자는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 투자와 기술 개발을 지속하겠다는 계획도 강조했다.신종균 IM 부문 대표이사는 "인텔리전스, 사물인터넷(IoT), 모바일커머스, 인식 기술 등 제품을 차별화할 수 있는 기술과 신사업 역량 강화를 위한 분야에 인수합병(M&A)과 지분투자를 더욱 확대하고 우수한 인력도 확보해 나갈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강희종 기자 mindle@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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