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명진 '朴 前대통령은 자연인…일개 당원의 대국민 메시지에 할 말 없다'(종합)

[아시아경제 오상도 기자, 성기호 기자] 인명진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은 21일 박근혜 전 대통령이 검찰에 출석하면서 남긴 대국민 메시지에 대해 "박 전 대통령은 자연인"이라며 "300만 당원의 일거수일투족을 (한국당이) 논평해야 하는가"라고 되물었다.

인명진 자유한국당 비대위원장

인 위원장은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박 전 대통령의 메지를 어떻게 보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법률대리인과 박 전 대통령이 해야 할 이야기이고, 당이 이러고저러고 할 말이 아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박 전 대통령 탄핵으로 한국당이 여당의 지위를 내려놓으면서, 당과의 관계가 모두 정리됐다는 입장으로 풀이된다. 그는 "박 전 대통령과 소통하지 않는 우리가 어떻게 알 수 있겠느냐"면서 "저는 독심술을 하는 사람도 아니고 대답할 수 없다"고 못박았다. '여전히 당에 친박(친박근혜) 세력이 상존한다'는 지적에 대해선 "친박 패권은 내가 보니 이념도 없이 이해관계에 따라 일시적으로 공천이나 받으려고 모인 것"이라며 "이제 친박이라는 말을 쓸 필요가 없다"고 설명했다.또 박 전 대통령의 '삼성동 가신그룹'에 대해선 "예전 친소 관계에 따라 (박 전 대통령과) 가까운 건 어쩔 수 없다"면서 "내가 비대위원장으로 3개월을 당에서 보냈는데 벌써 '친인당'이라고 하지 않나. 과거의 프레임에 얽매이지 말라"고 말했다. 한편 '뇌물죄 피의자' 신분으로 이날 오전 서울 중앙지검에 모습을 드러낸 박 전 대통령은 포토라인에서 "국민 여러분께 송구스럽게 생각합니다. 성실하게 조사에 임하겠습니다"라는 간단한 메시지를 남겼다. 오상도 기자 sdoh@asiae.co.kr성기호 기자 kihoyeyo@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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