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종일기자
자연채광장치 설치 후 모습
건물이 밀집돼 있거나 반지하방인 경우 낮에도 집안이 어두컴컴하다. ‘자연채광장치’를 설치하면 집안에 햇살이 들어오면서 일조권 침해 문제 해결은 물론 우울증 치료 및 자살예방 등 신체?정서적 안정을 도모하고 겨울철 난방비 절감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지난해 10월부터 둔촌2동은 햇살 사각지대에 있는 저소득가구를 찾기 위해 기초생활수급자 30가구에 직접 방문, 실내 채광 여부를 확인했다. 그 결과 홀몸어르신, 다자녀, 장애인가구 10가구를 우선적으로 선정해 서울시에서는 처음으로 햇살 보급장치인 ‘자연채광장치’를 지원하게 된 것이다.둔촌2동 홀몸어르신은 “그동안 햇볕이 전혀 없어 하루 종일 어둡고 벽지에 곰팡이가 생길 정도로 습해 우울했는데 환한 방을 보니 마음까지 밝아지는 것 같다”며 소감을 말했다.이해식 강동구청장은 “홀몸어르신께서 방안에 햇살이 가득한 모습을 너무 행복하게 바라보셨다”며 “이번 사업으로 반지하에 거주하는 이웃들도 동등하게 햇볕을 누릴 권리를 갖게 된 계기가 된 것 같아 기쁘다. 앞으로도 햇살 사각지대를 발굴?해소하는 데 힘쓰겠다”고 말했다. 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