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보경 기자] 자유한국당은 17일 "대학교수, 공무원 등을 무더기로 줄 세우며 세를 과시하는 그야말로 구태정치이다. 문재인 경선 캠프 측은 도를 넘어선 줄 세우기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정태옥 한국당 원내대변인은 이날 현안브리핑을 통해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측 경선 캠프에 줄 선 폴리페서가 벌써 1000명이 넘는다고 한다. 1000명이면 대학을 몇 개 세우고도 남는 숫자"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새 학기가 시작된 지 얼마 되지도 않았는데, 강의와 연구에 집중해야 할 대학교수들이 정치판에나 기웃거리고 있으니, 그 피해는 오롯이 학생들에게 돌아갈 것"이라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일부 교수들은 학생들에게 민주당 경선에 참여할 것을 독려하고, 정치적 발언도 서슴지 않는다고 한다. 교육자로서 최소한의 도덕성도 저버린 행태"라고 비판했다. 또한 "선거 때마다 유력 대선 주자에 줄을 서서 새 정부에서 소위 한 자리 차지해 보려는 '폴리페서'들은 우리 대학의 경쟁력을 낮추고, 학문의 장을 정치의 장으로 물들이고 있다"며 "장기적으로는 국가 경쟁력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지적했다. 정 원내대변인은 "폴리페서들이 정부 공직자, 정부 산하 위원회, 공기업 등에 취업이 제한되도록 제도적 장치를 마련해야 한다"면서 "일정 기간 이상 교수 자리를 비우는 경우 반드시 사표를 제출하도록 복직에 제한을 두는 방안도 검토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보경 기자 bkly477@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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