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종일기자
관악구청 시가 흐르는 유리벽
2011년 7월 도종환 시인의 ‘흔들리지 않고 피는 꽃이 어디 있으랴’를 시작으로 정호승 시인의 ‘사랑하면 더 많은 별이 보인다’, 헤르만 헤세의 ‘노래하라 내마음아. 오늘은 너의 시간이다’ 등이 게시됐다.또 양광모 시인의 ‘길이 멀어도 가야 할 곳이 있는 달팽이는 걸음을 멈추지 않고’, 나짐 히크메트의 ‘최고의 날들은 아직 살지 않은 날들이고 가장 먼 여행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이외수 작가의 ‘태양에 임자 있나요. 가슴에 품은 사람이 임자지요’등 총 30편이 게시됐다.“계절이 바뀌는 때는 구청에 볼일이 없어도 간판을 보러 가요. 이번에는 또 어떤 글이 쓰여 있을까 궁금하기도 하고, 예상치 못한 공간에서 희망을 얻고 갑니다” 관악구청을 방문한 주민 김모씨의 말이다. 시가 흐르는 유리벽은 계절별로 도전과 용기, 내일의 희망과 사랑을 전달할 수 있는 문구를 공모하고 있다. 관악구민이면 누구나 신청가능하다(☎879-5156)유종필 구청장은 "10년뒤 자신이 했던 일보다는 하지 않았던 일로 후회할 가능성이 훨씬 크다고 한다”며 “불가능하게 보이는 것을 꿈꾸고 그 꿈을 향해 나아가는 아름다운 봄 만드길 바란다”고 말했다.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