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 극복하고 국정 조속히 안정되도록 노력'
"대통령 궐위 사태에 국민 여러분께 송구"[아시아경제 최일권 기자] 대통령 권한대행인 황교안 국무총리는 10일 "지금은 국가비상상황인 만큼 위기관리와 대처에 혼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황 권한대행은 박근혜 전 대통령의 파면이 결정된 이후인 이날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대국민담화를 통해 "위기는 하루빨리 극복하고 국정은 조속히 안정돼야 한다"며 이 같이 말했다.황 권한대행은 "헌정사상 처음으로 탄핵심판에 의해 대통령이 궐위되는 상황에 직면해 참으로 안타깝고, 참담한 심정"이라면서 "이런 사태가 초래된데 대해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며, 국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송구스럽다"고 고개를 숙였다.황 권한대행은 특히 대국민담화에서 국민통합을 강조했다. 황 권한대행은 "지난 몇 달 간 국민들은 둘로 나뉘어 대규모 찬반 집회를 벌였다"면서 "국민들 사이에 반목과 질시의 골은 시간이 갈수록 깊어지고 심지어 서로를 적대시 하는 현상까지 나타나고 있다"고 우려했다.그러면서 "이제는 우리 모두가 헌법재판소의 결정을 존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황 권한대행은 "지금도 도저히 납득할 수 없고 승복하기 어렵다는 분들도 계실 것"이라면서 "그러나 이제는 수용하고 지금까지의 갈등과 대립을 마무리해야 할 때"라고 언급했다.황 권한대행은 "더이상 장외 집회를 통해 갈등과 대립을 확대하는 일은 바람직하지 않다"면서 "혼란을 넘어서 화합이 바탕이 되지 않으면 국정안정과 공정한 대선관리는 이룰 수 없다"고 덧붙였다.황 권한대행은 "북한의 핵과 미사일 위협, 급변하는 국제정세, 국내외경제의 불확실성, 민생불안, 더욱이 이제 60일이라고 하는 짧은 기간 안에 새로운 대통령을 선출해야 한다"는 점을 언급하며 "지금은 엄중한 국가적 위기상황"이라고 규정했다. 황 권한대행은 "굳건한 안보를 바탕으로 대외 관계의 불안정성이 커지지 않도록 관리해 나가고 경제와 금융의 리스크 요인도 신속히 대응해 나가겠다"면서 정치권의 적극적인 협조를 당부했다.특히 "국회가 소통을 통해 합의를 이끌어 내야 한다"며 "국민들의 갈등과 상처를 치유하는데 큰 역할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황 권한대행은 "국민 여러분께서 지혜와 힘을 모아주길 바란다. 온 국민의 단합이 필요하다"며 협조를 당부했다.최일권 기자 igchoi@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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