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민정, 네덜란드서 '평창 직행' 탄다

10~12일 ISU 쇼트트랙 세계선수권서 3년 연속 종합우승 도전
목표 달성시 선발전 관계 없이 대표 확정, 심석희·김지유와 경쟁

여자 쇼트트랙 국가대표 최민정[사진=김현민 기자]

[아시아경제 김흥순 기자] 최민정(19·성남시청)이 여자 쇼트트랙 에이스 자리를 굳힌다. 무대는 10~12일(한국시간) 네덜란드 로테르담에서 열리는 2017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세계선수권. 3연속 종합우승이 목표다. 그는 500m와 1000m, 1500m를 비롯해 이 종목들의 순위 점수를 환산해 상위 여덟 명이 겨루는 3000m 슈퍼파이널 등 개인 종목에 모두 도전한다. 3000m 계주도 대표팀 일원으로 뛴다.세계선수권은 개인전 종목별 순위에 따라 점수를 매긴다. 1위는 34점, 2위 21점, 3위 13점, 4위 8점, 5위 5점, 6위 3점, 7위 2점, 8위 1점을 준다. 이를 모두 합쳐 누적점수가 제일 높은 선수가 종합우승을 한다. 최민정은 성인 무대에 데뷔한 2014~2015시즌 세계선수권(러시아 모스크바 개최)에서 합계 89점으로 종합우승했고, 서울에서 열린 지난 시즌 대회 때도 66점으로 정상에 올랐다. 3년 연속 패권에 도전한다. 쇼트트랙 세계선수권에서 3연속 종합우승한 우리 여자 선수는 전이경(41·1995~1997년)과 진선유(29·2005~2007년) 둘뿐이다. 모두 체육훈장 최고등급인 청룡장을 받았다. 종합우승하면 다음달 5~9일 목동아이스링크에서 열리는 1,2차 대표 선발전에 관계없이 2017~2018시즌 국가대표로 뽑힌다. 치열한 경쟁을 피해 내년 평창 동계올림픽에 직행할 수 있다. 최민정은 "세계선수권 우승을 목표로 올 시즌 준비를 많이 했다"고 했다.

여자 쇼트트랙 국가대표 최민정[사진=김현민 기자]

그는 첫 올림픽 출전과 전 종목 우승을 기대한다. 우리 선수들이 강한 1000m, 1500m, 계주는 물론 단거리인 500m 훈련에도 공을 들인다. 박세우 전라북도청 빙상팀 감독(45)은 "(최민정은)지구력과 순발력이 모두 강해 전 종목에서 경쟁할 수 있다. 보기 드문 유형희 선수"라고 했다. 세계선수권에는 각 종목을 대표하는 정상급 선수들이 출전한다. 중장거리는 심석희(20·한국체대)가 제일 강한 경쟁 상대다. 올 시즌 ISU 월드컵 시리즈에서 두 선수가 나란히 4연속 2관왕을 했다. 일본 삿포로에서 지난달 26일 끝난 동계아시안게임에서도 금메달 두 개씩 나눠가졌다. 500m는 엘리스 크리스티(27·영국), 판커신(24·중국)이 실력파다. 우리 대표팀은 세계선수권에 남녀 합쳐 열 명이 나간다. 여자부는 최민정과 심석희, 김지유(18·화정고)까지 세 명이 개인전에 출전한다. 남자부에는 주장 이정수(28·고양시청)와 서이라(25·화성시청), 신다운(23·서울시청) 등 세 명이 개인전에 나가 종합우승을 다툰다. 김흥순 기자 sport@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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