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활법 승인기업에 5곳 추가…누적 24곳

[아시아경제 조슬기나 기자]과잉공급에 놓인 기업의 사업재편을 돕는 기업활력제고특별법(기활법) 적용기업이 5곳 추가됐다. 제조업 외 서비스업에서도 선제적인 사업재편 노력이 확대되는 모습이다.산업통상자원부(장관 주형환)는 28일 LS메탈(비철금속), 칸정공·대화정공(조선기자재), 성욱철강(철강 유통), 두성금속(기계) 등 5개 기업의 사업재편계획을 승인했다고 밝혔다.철강 대기업인 LS메탈이 사업재편 계획을 승인받으며 향후 업계 전반에 기활법에 대한 긍정적인 시그널 효과가 기대된다. 또 지난달 지모스(항만하역)에 이어 철강유통기업인 성욱철강이 서비스업종 기업으로는 두 번째로 기활법 승인기업에 포함됐다.이에 따라 누적 승인기업은 총 8개 업종, 24개사로 늘어났다. 이 가운데 70% 이상이 조선·해양플랜트(9곳), 철강(5곳), 석유화학(3곳) 등 공급과잉으로 지적된 3대 구조조정 업종이다. 그외 기계(3곳), 섬유(1곳), 태양광셀(1곳), 유통·물류서비스(1곳) 등이다.규모별로는 중소기업 15개, 중견기업 4개, 대기업 5개로 중소·중견기업이 전체의 약 80%를 차지했다.이번에 승인된 기업의 세부 계획을 살펴보면 LS그룹 계열회사인 LS메탈은 스마트폰 보급 등에 따른 동판 수요감소를 감안해, 동판 생산설비를 매각하고 스테인리스 특수합금 강관 등을 신규 개발·생산할 계획이다.칸정공은 국내 조선 업체에 기둥, 망루 등 선박용 의장품을 납품하는 기업으로, 조선산업 불황에 따른 경영상황 악화로 선박용 의장품 생산을 감축하는 한편, 스마트 가로등 및 구조물, 발전플랜트용 강구조물 등 생산을 확대하기로 했다.조선기자재업체 대화정공 역시 조선형강재 전처리 관련 사업을 중단하고 설비를 개조해 태양광 구조물(C형강) 사업에 새롭게 진출할 예정이다.철강(강관) 유통이 주사업인 성욱철강은 유통물량 축소 및 중소 유통업계 포화 등에 대응해 유통 물류창고 일부를 폐쇄하는 한편, 포스코와 공동으로 개발한 신기술(Strip Casting Roll 도금)을 활용해 도금사업에 확대 진출하기로 했다.두성금속은 건축자재용 금속제품을 생산하는 기업으로, 저부가가치 품목인 스트롱, 드롭인 생산설비를 매각하고, 고부가가치 품목인 세파타이, 세파볼트 생산을 확대할 계획이다.산업부 관계자는 "지난해 8월 시행 후 6개월이 지난 기업활력법은 매월 4~5건의 승인실적을 보이면서, 선제적 구조조정의 틀로 성공적으로 자리매김했다"며 "조선기자재 업체 2개가 추가로 승인을 받아, 조선, 철강 등 구조조정 업종에서의 사업재편 노력이 꾸준히 지속되고 있다"고 말했다.세종=조슬기나 기자 seul@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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