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WC2017]'노키아'의 귀환…순수 '안드로이드 폰' 선보여

5인치대 중저가 스마트폰 3종 공개…2분기 출시 예정2000년 출시됐던 '노키아3310' 재해석 한 피처폰도 공개

노키아3310

[아시아경제 한진주 기자] 노키아 전 직원들이 설립한 HMD글로벌이 진짜 '노키아 폰'을 내놨다. 순수 '안드로이드 폰'을 지향하는 스마트폰 3종과 1억대 이상 판매된 피처폰 '노키아3310'을 선보였다. 26일(현지시간) HMD글로벌이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MWC에서 노키아6와 노키아5, 노키아3, 노키아3310을 선보였다.윈도우 OS를 탑재했던 '루미아' 브랜드와 달리 이번에 선보이는 노키아 스마트폰은 순수 안드로이드 폰이다. HMD글로벌은 모토로라처럼 안드로이드 OS를 본연의 모습으로 제공한다. 써드파티 앱을 선탑재하거나 UI를 제조사 마음대로 바꾸지 않는다는 의미다.

노키아6

◆5.5인치 '노키아6'부터 저가 모델 '노키아3'까지='노키아6'는 이번 라인업 중 가장 화면이 큰 스마트폰이다. 5.5인치 디스플레이에 퀄컴의 스냅드래곤 430 프로세서를 탑재했다. 램은 3GB, 저장용량은 32GB이며 마이크로SD 슬롯이 탑재돼있다. 전면카메라는 800만 화소에 광각 렌즈, 오토포커싱 기능을 갖췄고 후면 카메라는 1600만 화소로 듀얼 톤 플래시를 장착했다.노키아6의 바디는 알루미눔 소재를 채택했고 다소 외관부가 날카로운 디자인을 쓰고 있다. 색상은 글로시 블랙, 매트 블랙, 블루, 실버 5가지다. 글로시블랙은 저장용량 64GB, 램 4GB로 다른 모델보다 사양이 높고 가격도 다른 4가지 모델보다 비싼 315달러(한화 약 36만원)다. 나머지 4가지 색상은 모두 242달러(약 28만원)다. 2분기 출시 예정이지만 어떤 이동통신사를 통해 서비스될 지는 미정이다.

노키아5

'노키아5'는 5.2인치 화면에 2GB램, 16GB의 저장용량을 갖췄다. 퀄컴 스냅드래곤 430을 탑재했다. 1300만 화소의 후면 카메라와 800만 화소의 광각 전면 카메라가 탑재돼있다. 오는 2분기 중 출시 예정이며 가격은 199달러(약 23만원)로 책정됐다. 색상은 블루, 실버, 매트블랙, 코퍼 4가지다.노키아 5는 노키아6보다 화면 크기가 조금 작고 디자인도 다르다. 베젤 부분이 휘어 있고 메탈 소재를 채택해서 아이폰과 닮았다는 인상을 준다. 노키아5와 6 모두 안드로이드 7.1.1 누가를 지원한다.
노키아3는 2GB램, 16GB 저장용량을 제공하며 MTK 6737 쿼드코어 프로세서를 탑재했다. 화면 크기는 5인치로 세 모델 중 가장 작다. 디자인은 중저가 루미아 모델과 비슷하다. 카메라 사양은 전면·후면 동일하게 800만 화소다. 안드로이드 7.1.1 누가를 지원한다. 가격은 139달러(약 16만원)로 책정됐고 색상은 블루, 실버, 매트블랙, 코퍼 4가지다.◆복고풍 피처폰까지…작심한 HMD글로벌= 노키아는 스마트폰3종과 함께 피처폰 '노키아 3310'도 선보였다. 이 제품은 2000년 9월 출시돼 1억2600만대가 판매된 '노키아 3310'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피처폰이다. 새 노키아 3310은 노키아 시리즈 30+ 소프트웨어를 지원하며 2.4인치 QVGA 디스플레이, 200만 화소의 카메라, 마이크로 SD 카드 슬롯을 적용했다. 전작이 벽돌처럼 견고했다면 이번 제품은 더 작고 얇고 가볍게 디자인됐다. 색상은 옐로, 레드, 매트 그레이, 다크 블루 총 4가지로 출시된다. 배터리 대기 시간은 31일이며 통화 시간은 최대 22시간이다. 전화가 기본 기능이기 때문에 앱으로 배터리를 소모할 일 없다. 웹서핑은 '오페라 미니' 브라우저로 할 수 있고, 과거의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현대판 스네이크 게임도 탑재됐다. 2분기 출시 예정이며 가격은 49유로로 책정됐다.

HMD글로벌이 새롭게 선보이는 '노키아3310'

이번에 공개한 스마트폰과 피처폰 모두 2분기에 출시될 예정이다. 노키아는 500여개 소매·유통 파트너를 보유하고 있다고 밝혔으나 미국 내에서의 유통에만 집중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IT전문매체 더 버지는 "HMD글로벌은 자신들이 진정한 노키아 기기를 만드는 기업이라는 것을 소비자들에게 납득시켜야 한다"면서도 "HMD글로벌이 중저가 단말기를 빠르게 선보인만큼 올해 하반기 중에는 프리미엄 버전도 출시하게 될 것이며 실전에서는 갤럭시S8이나 아이폰8과 경쟁해야 한다"고 분석했다.한진주 기자 truepearl@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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