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정민차장
삼성 서초사옥
이재용 부회장의 기소 이후 재판 대응 등을 위해 당분간 미전실 운영을 이어갈 것이란 전망도 나왔지만, 삼성은 경영쇄신안을 조기에 가동하는 방향으로 전략을 수정할 것이란 관측이다. 다만 이재용 부회장의 구속에 이어 최 실장, 장 사장이 물러나게 될 경우 삼성그룹의 미래를 설계할 컨트롤타워가 사실상 없는 상태가 된다. 삼성은 사장단 책임 경영 형태로 운영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그룹의 방향을 공유하고 실행하는 책임 주체가 모호해질 수 있다는 점에서 삼성의 고민이 깊어질 것이란 분석도 나오고 있다. 삼성은 최 실장과 장 사장이 퇴진하는 상황을 맞더라도 '경영시계'는 계속 돌아갈 수 있도록 준비할 방침이다. 3월에 예정된 삼성전자의 QLED TV 신제품 발표회를 비롯해 예정된 일정은 차질 없이 진행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 또 취업준비생들의 관심이 집중되는 상반기 채용도 예정대로 진행할 계획이다. 삼성그룹은 통상 3월 초 채용공고를 내 3월 중하순까지 서류를 접수받고, 4월 중순경 주말에 직무적성검사(GSAT)를 치렀다. 이미 삼성그룹은 4월 중순경 GSAT을 치르기 위해 고사장을 예약해 둔 상태다. 한편 미전실 해체 시점과 사장단 인사 시점은 다를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사장단 인사는 다소 늦어질 수 있다는 얘기다. 일상적인 업무는 차질 없게 준비하되 그룹 경쟁력 확보의 핵심 중 하나인 인사 문제는 신중하게 준비하는 방안을 고민하고 있다. 삼성 관계자는 "특검 수사 종료 이후에 미전실을 해체하겠다는 방침은 변함이 없다"면서 "그룹이 어떤 형태로 운영될지에 대한 구체적인 방향이나 내용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류정민 기자 jmryu@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