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목인 기자]22일(현지시간)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위원들이 가까운 시일 내에 기준금리를 인상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힌 이후 달러 가치가 하락했다. 미국의 금리인상 시사가 강달러를 이끌던 모습과 다른 것으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에 대한 다양한 해석들이 나오고 있다. 이날 장초반 1주일 사이 최고치인 101.72달러를 기록하던 달러지수(DXY)는 지난달 FOMC 의사록이 발표된 이후 101.17까지 떨어졌다가 하락폭을 줄였다. 주요 16개국 통화 대비 달러가치를 측증하는 월스트리트저널(WSJ) 달러지수 역시 91.02로 0.3% 하락했다. 전문가들은 Fed 위원들이 이른 시일 내 추가 금리인상을 언급했지만 예상을 뛰어넘는 매파적(긴축찬성) 발언은 아니었다고 평가했다. '많은' 위원들이 가까운 시일내 금리인상이 적절할 수 있다는 시각을 보였지만 금리인상의 시급성에 대한 전원의 찬성을 이끌어냈다고 보긴 어렵다는 것이다. Fed가 고용과 물가지표 목표가 초과 달성될 위험이 있을 때와 같은 인상의 전제조건을 붙인 점과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정책 불확실성을 언급한 점도 달러 가치 상승을 막았다는 분석이다. 우니크레디트 은행의 함 밴드홀즈 미국 이코노미스트는 "'많은 위원'을 다수라고 보기 어려우며 의사록에는 투표권이 없는 위원들도 포함돼 있다"면서 "위원들 사이에 여전히 의견이 나뉘고 있으며 금리를 올리겠다는 이른 시일이 3월이 될 가능성은 여전히 크지 않다"고 말했다. NFS 매크로 컨설팅의 닉 스타멘코빅 시장 전략가는 "추가 금리인상이 코앞에 왔다고 보려면 2월 고용지표를 포함해 더 강한 지표들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의사록 발표 이후 외환시장에서 달러 매도세가 확산됐고 미 국채는 매수세가 뚜렷해졌다. 의사록 발표 이후 2.45%에서 맴돌던 미 10년물 국채금리는 2.40%까지 떨어졌고 기준금리 변화에 가장 민감한 2년물 국채금리 역시 1.22%로 내렸다. 물론 일각에서는 Fed가 3월 인상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하지 않고 있으며 트럼프 정부가 발표할 재정정책과 경제지표 등의 추이를 더 지켜봐야 한다는 목소리도 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의사록 발표 이후 달러 매도 압력이 높아졌지만 시세를 무너뜨릴 정도는 아니었다면서 지난주 의회의 출석한 재닛 옐런 Fed 의장의 매파 발언을 상기했다. 옐런 의장은 상원 은행위원회에 출석해 "금리인상을 지연하는 것은 현명하지 않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조목인 기자 cmi0724@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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