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안전처, 지난해 심리상담 사례 결과 전년대비 70%급증...지진 피해자가 27.3%로 가장 많아
[아시아경제 김봉수 기자]지난해 잦은 지진ㆍ태풍으로 인해 정부가 실시한 재난피해자 무료 심리상담 서비스를 받은 사람이 대폭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국민안전처는 지난해 1년간 총 7727명의 재난 피해자에게 무료 심리상담 서비스를 제공했다고 23일 밝혔다. 이는 전년도 4550명보다 70%나 늘어난 수치다. 2012년 첫 서비스를 시작한 후 166명, 2013년 2902명, 2014년 435명 등으로 급증하는 추세다. 이는 지난해 지진ㆍ태풍 등 자연 재해가 많이 발생했기 때문이다. 심리 상담을 받은 사람들을 재난 종류 별로 나눠 보면, 지진이 2106명으로 27.3%를 차지해 가장 많았다. 이어 화재 1951명(25.2%), 태풍 등 풍수해 1705명(22.1%) 교통사고 765명(9.9%) 등의 순이었다. 연령대 별로는 60대 이상이 5166명(66.9%)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40~50대가 1808명, 2~30대 524명, 10대 이하 229명 등으로 뒤를 이었다. 성별로는 남성이 2777명(365)에 그친 반면 여성이 4950명(64%)를 차지했다.
연도별 재난피해 심리회복 지원 사업 통계
심리적으로 민감한 고령층ㆍ여성들이 주로 상담을 받았다는 얘기다. 상담을 받은 7727명 중 87.6%(6773명)은 상담후 안정을 되찾았고, 증상이 심한 53명(0.7%)는 전문 치료를 받도록 의료기관에 연계됐다. 피상담자 230명을 상대로 설문 조사 한 결과 173명(75.2%)가 만족스럽다는 답변을 내놓기도 했다. 정부는 이 사업에 지난해 2억1600만원을 썼다. 김희겸 안전처 재난관리실장은 "재난의 양상이 복잡ㆍ다양해지고 예전보다 가족, 이웃과의 소통이 줄어듦에 따라 심리적 지원의 중요성이 더 커졌다"고 말했다. 김봉수 기자 bskim@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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