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 네덜란드호 비롯 4척 컨테이너선과 벌크선 합계 39억원 추후 경매일정 불투명
▲ 한진 네덜란드호는 2011년 건조된 비교적 최신 선박인데다 10만톤 이상 대형선박이어서 경매가 정상적으로 진행될 경우 역대 최고 감정가도 경신할 것으로 보인다. (자료 : 지지옥션 )
[아시아경제 권재희 기자]최근 파산선고된 한진해운 소속 대형 컨테이너선 등 선박 5척이 법원 경매에 넘어가 향후 진행 과정에 관심이 쏠린다. 21일 법원경매전문업체 지지옥션에 따르면 한진 네덜란드(창원 5계 2016-12157)를 비롯해 한진 텐진(부산 11계 2016-21222), 한진 부다페스트(부산 11계 2016-23051), 한진 포트케랑(부산11계 2016-23044) 등 4척의 대형 컨테이너선과 벌크선인 한진 파라딥호(순천 11계 2016-13175)가 경매 진행절차를 밟고 있다. 해당 선박들은 모두 지난해 10월말에서 12월 초 경매 개시 결정이 내려졌다. 법정관리 이후 한진해운 소유의 선박은 압류 대상에서 제외됐지만 해당 5척의 경우 파나마 국적의 특수목적 법인으로 구성돼 있어 압류가 진행됐다. 경매를 신청한 채권자는 선박연료보급회사인 월드 퓨얼 서비시즈 잉스사 및 오션커넥트 마린 인코퍼레이션 등이며 채무자는 한진해운, 청구액은 5척 합계 39억원 가량이다.경매 신청이후 아직 배당요구 절차가 끝나지 않아 입찰일이나 감정가 등 구체적인 정보 및 채권자 현황은 시간이 좀 더 지나야 밝혀질 것으로 보인다. 현재까지는 일부 선박에 대해 한국수출입은행에서 근저당권을 잡고 있는 것으로 보이지만 순위 및 금액 등은 알려지지 않았다. 이 중 한진 네덜란드호의 경우 총 톤수가 11만8712t에 달해 역대 법원 경매에 나온 선박 중 최고 중량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전 최고 중량 서박은 2013년 낙찰된 벌크선 콜로니호로 7만7372t이었다. 한진 네덜란드호는 2011년 건조된 비교적 최신 선박인데다 10만t 이상 대형선박이어서 경매가 정상적으로 진행될 경우 역대 최고 감정가도 경신할 것으로 보인다. 역대 낙찰된 선박 중 최고 감정가 물건은 2010년 낙찰된 여객선 케이씨브릿지호로 280억원에 감정돼 13번의 유찰 끝에 27억원(9.7%)에 낙찰된 바 있다. 향후 경매 진행 절차는 불투명하다. 다소 시일이 걸리거나 취소될 가능성도 높은 것으로 전망된다. 우선 기업파산이 진행 중일 경우 통상적으로 경매진행이 정지되는 만큼 한진해운 파산 절차가 종료된 이후에나 경매가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 소유자 및 채권자 등 이해관계인의 주소가 해외에 있어 송달에서도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또한 해운업 경기 하락 및 한진해운 파산으로 인한 일반 선박 매물 증가로 인해 경매가 진행되더라도 낙찰자를 찾기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청구 채권이 예상 감정가의 5% 미만으로 추정돼 기일이 오래 걸릴 경우 경매 취하도 이뤄질 수 있다.
권재희 기자 jayful@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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