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전장업체 하만, '삼성전자와 합병' 주총서 승인

[아시아경제 김은별 기자] 지난해 11월 삼성전자와 합병 계획을 발표한 미국 전장기업 하만(Harman)이 주주총회를 열고 삼성과의 합병안을 의결했다. 일부 주주들이 주총 직전에 합병 반대 의사를 밝히면서 우려도 있었지만, 합병안은 예상보다 훨씬 무난하게 의결됐다. 이에 따라 하만은 삼성 USA의 100% 자회사로 바뀐다. 17일(현지시간) 오전 9시부터 미국 코네티컷주 스탬포드시에서 열린 투표 결과에 따르면, 하만의 전체 보통주 6988만3605주 중 4946만322주의 보통주 주주가 출석했거나 대리인으로 참석했다. 70.78%가 투표에 참여해 참석률이 과반을 넘었다. 투표참여자 중 반대자는 210만7178주, 기권은 43만1312주에 그쳐 참석자 중 95%가 합병에 동의하며 승인됐다. 전체 보통주 중 합병비율을 따져도 64%가 합병에 승인했다. 안건은 주주 50% 이상의 동의를 얻으면 가결된다. 주주 과반의 동의가 성립되면 현지법에 따라 반대한 주주들도 해당 지분을 매도해야 한다. 총 거래금액은 80억달러(약 9조4000억 원)이다. 합병안이 가결되면 주주들의 주주권은 소멸되고, 대신 보유주식 1주당 현금 112달러를 교부 받을 수 있는 권리를 갖게 된다.삼성전자의 하만 인수는 삼성전자의 미국법인(SEA)이 설립한 특수목적법인(SPC) 실크델라웨어(Silk Delaware)를 존속법인인 하만이 합병하는 형태다.이번 합병은 이미 미국 외국인투자위원회(CFIUS)로부터도 지난 9일 승인을 받았다. 이에 따라 기술 유출을 우려한 미국 정부의 반대 문제도 없을 것으로 보인다. 하만 측은 "올해 중반 합병작업이 종료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은별 기자 silverstar@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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