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예비후보 등록…安·黃 15% 넘어 '맹추격'

[아시아경제 홍유라 기자]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가 13일 예비후보 등록을 완료했다. 문 전 대표는 이날 오전 11시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대변인격인 김경수 민주당 의원을 통해 예비후보 등록을 마쳤다. 안희정 충남지사와 이재명 성남시장, 최성 고양시장에 이은 네 번째로 사실상 마지막 예비후보 등록자다. 김 의원은 "문 전 대표는 오늘 예비후보 등록을 통해 한 손으로는 촛불을 들고, 다른 한 손으로는 정권교체와 완전히 새로운 대한민국의 계획서를 들고 국민과 함께 앞으로 나아갈 것"이라며 "우리당 후보들과 치열하게 경쟁하고 함께 힘을 모을 것"이라고 밝혔다. 문 전 대표는 예비후보 등록 당일 일정으로 한국시설안전공단 방문을 택했다. 공공부문 일리 확대에 대한 의지와 함께 국민안전을 확실히 책임지는 정부를 만들겠다는 뜻을 강조하기 위함이다. 문 전 대표 이번 방문을 통해 "공공부문 신규 일자리가 국민안전·복지강화 등 국민복리 증진과 직결되는 것"임을 명확히 할 계획이다. 문 전 대표의 대권 가도가 본격화됐지만 속내는 뒤숭숭하다. 안 지사의 상승세가 무시할 수 없는 수준에 다다른 까닭이다. 리얼미터가 13일 발표한 '2월 2주차 주간집계'에서도 안 지사의 지지율은 16.7%(+3.7%포인트)로 2위를 기록했다. 문 전 대표의 지지율은 1.7%포인트 상승한 32.9%였다.
이와 관련 문 전 대표 캠프의 총괄선대본부장인 송영길 민주당 의원은 "사자가 토끼 한 마리를 잡을 때도 전력을 다하는 자세로 열심히 준비할 생각이다"라며 견제 심리를 드러냈다. 송 의원은 이날 오전 'BBS 전영신의 아침저널'에 출연해 "모든 일도 교만하지 않고 열심히 하겠다"며 이 같이 밝혔다. 일단 문 전 대표는 호남 민심 확보에 전력을 다하는 양상이다. 안희정 돌풍의 파괴력에 대한 가늠자는 민주당의 첫 경선 지역인 호남이기 때문이다. 특히 안 지사 측에선 제2의 '노풍(盧風)'을 기대하는 분위기다. 2002년 민주당 대선 경선에서 후발주자였던 노무현 전 대통령도 호남을 진원지로 역전 드라마를 써낸 바 있다.문 전 대표는 지난주 주말 전북 전주를 방문한 데 이어, 이번 주 중 전남을 찾을 계획이다. 송 의원은 "이제 저도 합류한 만큼 오늘 제가 광주에 내려간다"며 "내일 모레엔 전남 지역을 후보님(문 전 대표)과 함께 쭉 한 번 돌려고 한다"고 전했다. 한편, 황 대행의 상승세는 계속되고 있다. 황 대행의 지지율은 2.9%포인트 상승한 15.3%로 조사됐다. 특히 새누리당 지지층(황교안 64.3%·안희정 7.8%)과 무당층(황 20.7%·안희정 20.4%), 보수층(황 41.1%·안희정 13.5%)에서 1위를 차지했다. 이번 조사는 6~10일, 2511명을 상대로 실시했다. 응답률 8.0%, 표본오차 95%, 신뢰수준 ±2.0%포인트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홍유라 기자 vandi@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정치부 홍유라 기자 vandi@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오늘의 주요 뉴스

헤드라인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