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인남녀 절반, '졸업문화 너무 형식적…자유로운 파티형식 바람직'

[아시아경제 이경호 기자]성인남녀 10명 중 5명은 한국 졸업식 문화에 대해서 불만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12일 취업포털 인크루트가 성인남녀 854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성인남녀 59%가 한국 졸업식 문화에 대해서 만족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만족하지 않는 이유로는 '너무 형식적이어서'라는 응답이 46%로 가장 높은 응답률을 차지했다. 그 다음으로 '연설이 너무 길고 자유로운 분위기가 아니라서(22%)', '엄숙하고 자유로운 분위기가 아니라서(16%)', '선후배간의 흥미로운 행사가 없어서(15%)' 순으로 집계됐다. 성인남녀에게 재미있을 것 같은 졸업식 형태를 묻자, '즐거운 파티형식(44%)'을 가장 많이 꼽았다. 이어서 '전통의상을 입고 기념촬영(16%)', '부모님, 선후배들의 몰래 축하 인터뷰 동영상(14%), '레드카펫 형식으로 진행(13%)', '음식을 만들어 나눠먹기(12%)' 순으로 답했다.성인남녀들이 희망하는 졸업식은 '자유로운 분위기의 파티형식'이 51%로 1위를 기록했다. '선후배들과 함께 즐길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 행사'가 28%로 2위를 차지했으며, '선후배들의 졸업 축하공연'이 10%로 3위에 올랐다. '귀하가 졸업식을 주최할 수 있다면 어떤 부분을 변화시키겠습니까'라는 질문에는 전체 응답자 중 31%가 '딱딱한 분위기를 더욱 개방적인 분위기로 바꾸기'라고 답했다. 계속해서 '조금 더 선후배와 교수님과의 돈독한 관계를 만들 수 있는 위주의 행사 주최하기', '부모님께 감사함을 표할 수 있는 행사 만들기', '형식적인 틀을 깨고 공연/클럽 분위기의 파티 행사 만들기'가 각각 21%를 차지했다.성인남녀에게 졸업식에서 수석졸업자가 대표 시상하는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물은 결과, 성인남녀 54%는 '찬성한다'고 답했으며, 나머지 46%는 '반대한다'고 답해 찬반 의견이 팽팽한 것으로 조사됐다. 수석졸업자가 대표 시상하는 것을 반대하는 이유로는 '졸업은 다 같이 하는 것인데 수석졸업자만 나가는 것이 불공평하다(53%)'는 의견이 가장 높은 응답률을 차지했으며, '차별하는 것 같아서'가 34%로 그 뒤를 이었다. '나도 강단에서 상을 받고 싶어서'라는 답변은 9%에 그쳤다.이광석 인크루트 대표는 "졸업식에는 많은 학생들이 한꺼번에 참석하기 때문에 자연스레 형식적으로 진행되는 부분이 크지만, 시대가 변화한 만큼 학생들이 즐겁게 졸업식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학교에서 먼저 나서서 이색적인 분위기를 조성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전했다.이번 조사는 인크루트 회원 854명을 대상으로 작년 2월 12일부터 2월 17일까지 이메일 설문으로 실시되었다. 전체 응답자 가운데 학생 및 취준생은 57%로 가장 많았으며, 직장인은 41%, 기타는 2%를 차지했다. 이경호 기자 gungho@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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