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강욱 기자] 올 하반기 출시 예정인 애플의 아이폰8 성과가 경쟁업체인 삼성에 달렸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삼성디스플레이가 LG디스플레이 대신 애플 아이폰8에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디스플레이 공급하기로 하면서 아이폰8의 성과가 삼성디스플레이의 OLED 수급에 연동될 것이란 지적이다.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Galaxy Note7 단종에도 불구하고 예상보다 양호한 제품 Mix에 힘입어 스마트폰 영업이익률은 3분기 B.E.P 수준에서 12.9%까지 회복됐다. 반면 LG전자는 스마트폰 출하량이 4.4%(QoQ) 증가했음에도 불구하고 일회성 비용 증가로 인해 영업적자는 4,770억 수준으로 확대됐다. Apple의 경우 Galaxy Note7 단종에 힘입어 큰 폭의 실적 개선이 예상됐고 중국 등 신흥시장에서 판매는 부진했지만, 북미, 유럽 등 선진 시장에서의 판매 호조에 힘입어 스마트폰 출하량은 7,830만대로 추정치(7,500만대)를 상회하였고 영업이익률도 25.1%에서 29.8%까지 개선됐다. iPhone7의 경우 일부 발화 이슈와 중국 등 신흥시장에서의 판매 부진으로 인해 4분기 실적에 대한 우려가 있었지만 Dual Camera를 장착한 iPhone7+의 판매 호조에 힘입어 양호한 실적을 기록했으며, Dual Camera 독점 공급업체인 LG이노텍은 4분기에 Earnings Surprise를 기록했다. 노근창 HMC투자증권 연구원은 "전년도 전체 삼성과 Apple의 스마트폰 출하량과 출하액의 경우 Note7 단종에도 불구하고 삼성전자 실적은 정체된 반면, Apple은 2015년 대비 부진한 실적을 기록했다"면서 "삼성전자가 2016년 상반기에 Galaxy S7성과와 SCM강화로 인해 양호한 실적을 기록했지만, iPhone6S의 부진한 성과로 인해 Apple은 외형과 수익성 모두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고 분석했다. 노 연구원은 "Apple은 화면을 키운 효과가 극대화된 2015년의 성과를 당분간 뛰어넘지는 못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결국 Dual Camera와 같은 일부 기능 개선보다는 Display상의 혁신이 신제품 교체 주기에 더욱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판단이다. 특히 올해 iPhone8 성과는 삼성디스플레이의 OLED수급에 연동될 것으로 내다봤다. Apple이 iPhone6를 통해 Display상의 변화 파급력을 경험하였다는 점에서 iPhone8 (또는 7S) 의 Flexible OLED 장착은 향후 성과에 중요 요소가 될 것으로 보인다는 설명이다. 노 연구원은 "이번 iPhone7도 Dual Camera를 장착한 모델의 선호도가 상승했다는 점에서 하반기에 출시될 iPhone8도 OLED를 장착한 제품 중심으로 수요가 편중될 가능성이 크다"면서 "다만, 삼성디스플레이의 주요 거래선의 Flexible OLED 수요가 크다는 점에서 Apple향 Flexible OLED공급은 타이트할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이어 "삼성은 상반기에 Galaxy S8이 소비자들에게 연착륙(Soft Landing)될 경우 하반기에 Note8 명예회복에 집중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무엇보다도 경쟁제품인 iPhone8의 성과가 삼성디스플레이의 OLED 공급에 연동된다는 점에서 삼성전자에게는 여러 관점에서 우호적인 환경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조강욱 기자 jomarok@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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