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노미란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 비판적인 언론의 대표격인 뉴욕타임스(NYT)의 구독자 수가 트럼프 대통령 당선 이후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2일(현지시간) NYT에 따르면 온라인 구독자 수는 지난해 10~12월 27만6000명 증가해 신문과 온라인을 아우르는 총 구독자수가 300만명을 넘어섰다. 이는 5년 만에 가장 큰 폭의 증가세다. 특히 지난해 11월 치러진 대선 후 불과 7일 만에 구독자 수가 4만여명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마크 톰슨 NYT 최고경영자(CEO)는 "트럼프 대통령이 트위터에 NYT의 구독자 수가 줄어든다는 근거 없는 말을 쏟아냈다"며 "이는 사실과 다르다"며 독자수 변화를 공개했다. 트럼프는 지난주 트위터를 통해 NYT에 대해 "구독자 수가 점점 줄고 있다" "거짓 뉴스" 등이라고 언급한 데 대응하는 차원인 것으로 해석된다. 트럼프의 NYT에 대한 비난은 트럼프의 대통령 당선에도 불구하고 트럼프 비판 노선을 변경하지 않는 NYT에 따른 것으로 해석된다. NYT는 올초부터 트럼프 행정부에 대한 보도를 더욱 강화할 방침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최근에는 난민 입국을 금지하는 트럼프 대통령의 행정 명령을 '비겁한 위협'이라고 비난하는 등 대통령에 대한 비판의 날을 세우고 있다. 그러나 구독자 수의 증가에도 불구하고 NYT에 대한 장밋빛 전망만 기대되는 것은 아니다. 지난해 4분기 NYT의 지면 광고 수입은 전년 동기 대비 20% 급감해 온라인 광고 수입 증가분 11%로 만회되지 못했다. 지난해 운영이익 조정치도 2억4100만달러로 전년 2억8900만달러를 하회했다. 노미란 기자 asiaroh@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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