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만난 MB '경제 전문성 살리고 포용적 리더십 보여달라'

개혁보수신당 유승민 의원/ 사진= 아시아경제 DB

[아시아경제 김보경 기자] 바른정당 소속 대권주자인 유승민 의원은 31일 이명박 전 대통령을 예방했다. 이 전 대통령은 유 의원에게 "경제 전문가로서 전문성을 잘 살려 선거운동을 해달라"고 주문한 것으로 전해졌다. 유 의원은 이날 진수희 선거대책본부장과 김영우·유의동 의원, 민현주·박정하 대변인 등과 함께 서울 강남구에 위치한 이 전 대통령의 사무실을 방문했다.이 전 대통령은 친이계 인사들이 합류한 유 의원의 캠프 관계자들에게 "아는 사람이 왜 이렇게 많나. 전부 다 아는 사람들"이라며 "좋은 결과를 기대한다"고 덕담을 전했다. 이후 20여분간 진행된 비공개 환담 자리에서 이 전 대통령은 "요즘 국민의 삶이 어렵고 힘드니 경제 전문가로서 전문성을 잘 살려 선거운동을 해달라"고 당부했다고 박 대변인이 전했다.또한 이 전 대통령은 "국민들이 푸근하고 따뜻할 수 있도록 이끌어달라. 포용하는 리더십을 보여달라"며 "오늘 선거 참모진들을 보니 젊고 능력있는 인재들을 모은 거 같아 믿음이 간다"고 말했다.다만 그는 유 의원에 대한 직접적인 지지 선언 의사를 밝히진 않았다. 이에 대해 박 대변인은 "이 전 대통령이 새누리당을 탈당해 정치에 직접 관여하지 않고 국가 원로로서 나라가 잘 될 수 있도록 하는 일에 매진하려 한다"며 "특별히 어떤 후보를 지지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보경 기자 bkly477@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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