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원섭섭한 이진영 '전지훈련서 모범 보이겠다'

[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 김현민 기자] 프로야구 kt 위즈의 베테랑 이진영(37)이 시원섭섭한 마음을 안고 31일 전지훈련 캠프가 마련될 미국 애리조나로 떠났다. 이진영은 지난 시즌이 끝난 후 자유계약선수(FA) 중 가장 마지막으로 FA 계약을 체결했다. 그는 지난 26일 kt와 계약기간 2년, 총액 15억원에 FA 계약을 체결했다. 팀이 전지훈련을 떠나기 불과 닷새를 앞두고였다. FA 계약 체결이 늦어지면서 지난 25일 kt의 신년 결의식에도 참석하지 못 했다. 이진영은 31일 전지훈련을 떠나면서 FA 재계약 후 처음으로 모습을 나타냈다. 이진영은 인천국제공항 출국장에서 FA 계약과 관련해 "시원섭섭하다. 계약이 끝났으니까 잊어버리겠다. 감독님이 새로 오셨고 감독님과 약속한 것도 있다. kt가 좋은 팀이 되도록 많이 생각하고 캠프에서 후배들과 대화도 많이 하고 솔선수범하겠다"고 했다.

이진영 [사진= 김현민 기자]

김진욱 kt 감독은 줄기차게 이진영이 팀에 꼭 필요하다고 했다. 젊은 선수들이 많은 팀 사정상 멘토로서 역할도 중요하고 경기에서도 상대팀에 압박감을 줄 수 있는 타자로서 이진영의 가치가 중요하다고 했다. 이진영도 이를 잘 알고 있다. 그는 "kt가 좋은 팀으로 성장하는데 기여한다는 마음으로 캠프에 간다"고 했다. 이진영은 "개인 목표는 몇 년 전부터 없었다. 팀이 중요한 시기다. 앞으로 도약하는 단계다. 팀이 도약하는데 제가 필요하다면 충실하게 제 역할을 하는 것이 개인적인 목표"라고 했다. kt는 내달 17일까지 미국 애리조나 투산에서 1차 캠프를 하고 2월18일부터 3월8일까지 장소를 로스앤젤레스(LA) 샌버나디노로 옮겨서 2차 캠프를 실시한 후 3월10일 귀국한다. 이진영은 "전지훈련은 19년 째인데 갈 때마다 늘 새로웠다. 올해도 마찬가지다"라며 "kt가 당장 우승을 바라보는 팀은 아니지만 점점 좋아져서 앞으로 강팀이 될 수 있도록 모범을 보이겠다"고 했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김현민 기자 kimhyun81@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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