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A투어 풀타임 3년 차 '적응 완료', 쇼트게임과 몰아치기 능력 업그레이드 '첫 우승 GO'
김민휘는 풀타임 3년 차를 맞아 생애 첫 우승과 PO 진출을 목표로 잡았다.
[아시아경제 노우래 기자] "목표는 플레이오프(PO) 진출." 김민휘(25)가 '배수진'을 쳤다. 아마추어시절에는 국가대표를 지내는 등 사실 남부럽지 않은 엘리트코스를 밟았다. 프로 데뷔 이후에는 그러나 성공보다 실패가 더 많았다. 한국프로골프투어(KGT) 시드전 조차 통과하지 못했고, 가까스로 미국프로골프(PGA)투어에 입성해서도 시드를 지키기에 급급했다. 2017시즌을 앞두고 지옥의 동계훈련을 소화한 이유다.김민휘가 바로 2010년 중국 광저우아시안게임 개인전과 단체전에서 금메달을 따낸 선수다. 하지만 KGT 퀄리파잉(Q)스쿨에서 낙방하는 어이없는 상황이 벌어졌고, 어쩔 수 없이 원아시아투어 등 변방을 떠돌았다. 다행히 2012년 신한동해오픈을 제패해 존재감을 과시했다. 2013년에는 웹닷컴(2부)투어를 거쳐 2015년 상금랭킹 25위 자격으로 PGA투어에 진출했다.첫 해 상금랭킹 123위로 연착륙에 성공했지만 지난해는 27개 대회에서 13차례나 '컷 오프'를 당하는 등 또 다시 시련이 이어졌다. 웹닷컴투어 플레이오프(PO) 격인 '파이널시리즈'에서 선전해 곧바로 시드를 되찾았다는 게 오히려 놀랍다. "PGA투어 카드를 유지하는 것부터 만만치 않다"며 "지난 2년 동안의 경험을 통해 이제는 노하우가 많이 생겼다"고 했다.
이번 시즌은 출발이 좋다. 6개 대회에서 5차례 본선에 진출했고, 벌써 33만220달러(상금랭킹 65위)를 벌었다. 지난해와는 확연하게 다른 행보다. 세이프웨이오픈 공동 13위를 비롯해 샌더슨팜스 공동 14위, RSM클래식 공동 27위, 커리어빌더챌린지 공동 17위 등 매 대회 우승권에 근접하고 있다. 특히 평균 퍼팅 수 1.70(23위) 등 쇼트게임 능력이 좋아졌다는 게 고무적이다. 평균타수 70.67타(55위), 커리어빌더 3라운드에서는 9언더파를 작성하는 등 미국의 서로 다른 잔디에 적응하면서 특유의 몰아치기 능력까지 살아나고 있다. 풀타임 3년 차를 맞아 PO 최종 4차전 진출을 타깃으로 정조준했다. 페덱스컵 포인트 랭킹 30위에 진입해야 하는 쉽지 않은 도전이다. 한국은 지난해 '윈덤챔프' 김시우(22ㆍCJ대한통운)가 유일하게 완주했다."초반에 경기가 잘 풀리면서 자신감을 많이 회복했다"는 김민휘는 "올해는 생애 첫 우승과 PO 최종 4차전에 나가는데 초점을 맞추겠다"며 "반드시 다른 결과물을 만들겠다"며 "고 투지를 불태우고 있다. 아시안게임 때처럼 태극마크를 달고 싶다는 욕심도 생겼다. 2020년 도쿄올림픽이다. "열심히 해서 다음 올림픽에 나가 금메달을 목에 걸고 싶다"는 원대한 포부를 곁들였다.노우래 기자 golfman@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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